같은 위례인데 길 건너면 규제지역…"이게 무슨 경우냐"

정광윤 기자 2023. 1. 1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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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곤 규제지역 모두 해제된 지금, 길 하나 차이로 규제지역 여부가 갈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가 맞닿는 곳에 있는 위례 신도시입니다.
 

(출처 :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위례신도시를 관통하는 위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서북쪽에 위치한 송파구는 여전히 규제지역입니다.

이곳에 위치한 송파꿈에그린위례24단지 아파트는 다주택자 양도세·종합부동산세 중과와 LTV 50% 등 규제가 적용됩니다.

반면 길 건너 성남·하남시에 위치한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와 위례신도시신안인스빌아스트로 등은 지난 5일부터 규제지역에서 빠졌습니다.

각종 세금 중과에서 제외되고 LTV도 더 완화된 규제가 적용됩니다.

같은 생활권으로 묶여있지만 적용되는 규제가 다르다보니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파구 장지동 A중개사는 "아무래도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많이 온다"며 "길 하나 차이로 이게 무슨 경우냐는 주민들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송파구의 가격 하락세가 더욱 가파르다는 점도 이런 불만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송파구 아파트값은 0.42% 떨어져 하락폭이 한 주 전보다 확대됐습니다.

함께 규제로 묶여있는 서초·강남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가파른 하락세입니다.

정부는 강남권 규제완화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이후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가 지속될 경우 추가 해제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다만 이런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규제완화에 주택가격의 낙폭이 줄고 일부지역의 매물회수도 발생했으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위축 우려,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겹치며 거래시장의 단기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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