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인하 낙관론에 손님끌기용 쇼일 뿐 '신중론'

권준기 2023. 1. 1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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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첫 연준 회의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물가가 조기에 잡히면서 올해 안에 금리 인하에 들어갈 거란 낙관론이 시장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 했다간 큰코 다칠 수 있다며 신중론을 펴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기념일을 맞아 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성과를 나열하며 경제 회복을 부각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활기가 넘칩니다.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경제를 더 잘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9.1% 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지수는 12월 6.5%까지 가라 앉으며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과 시장이 바라보는 물가 전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연준은 내후년인 2025년에야 목표로 했던 물가 상승률 2% 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2% 물가가 달성될 거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사미르 사마나 /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 수석 전략가 : 올해 인플레이션이 2% 대로 마감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준도 연말이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 물가를 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며 올해 금리인상을 예상보다 더 높고 길게 이어갈 거라는 제롬 파월 의장의 말도 시장은 곧이 곧대로 듣지 않았습니다.

2주 뒤 올해 첫 연준 회의에서 0.25%p로 베이비스텝을 밟은 뒤 올해 안에 금리 인하로 정책전환이 이뤄질 거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주 내내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FTX 사태 이후 침울하던 가상화폐 시장까지 덩달아 뛰었습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인플레이션은 화산처럼 올랐다 깃털처럼 내려온다며 지금부터 물가가 더 천천히 내려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도 시장이 또다시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금리가 인하될 거란 전망은 손님 끌기용 쇼(side show)일 뿐이라고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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