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이는 할 수 있어” 레전드 최태웅도 인정…22세 신인 세터가 쓸 성장 드라마, 모두가 주목한다
“현승이는 가능하다. 나와 우리 코칭스태프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지난 두 시즌의 부진을 딛고 현대캐피탈은 순항하고 있다. 선두 대한항공에 이어 승점 43점(14승 7패)으로 리그 2위.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봄배구 기차는 무난하게 탈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주장 전광인,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 미들블로커 최민호, 리베로 박경민은 이번 비시즌에 임도헌호에 차출되어 국제 대회를 치르고 왔다(전광인은 코로나19로 대회 시작 직전 제외). 또한 박상하, 여오현, 문성민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고 홍동선, 김선호 등 젊은 선수들도 패기로 힘을 더하고 있다. 라인업만 놓고 보면 국가대표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국가대표팀 못지않은 라인업으로 리그를 치르는 현대캐피탈, 이들의 공격을 지휘하고 있는 세터는 만 22세의 신인 세터 이현승이다. 현재 V-리그 남자부 7개 팀 주전 세터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1985년생인 한선수(대한항공)와는 16살 차이.
1라운드 2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이현승은 남성고 재학 시절부터 한국 남자배구를 이끌어갈 대형 유망주 세터로 주목을 받았다. 각종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한양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약간의 부상으로 주춤한 적도 있었지만, 2022년에 다시 깨어나 맹활약했다. 토스가 빠르고 공격수들의 성향에 맞게 볼을 올릴 줄 아는 세터다.
이현승은 지난해 11월 27일 2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이현승은 12월 14일 3라운드 우리카드전부터 쭉 선발 출전하고 있다. 8경기 연속 선발 출전. 현재 세트당 평균 9.316개의 세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현승 선발 출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5승 3패를 챙겼다.
물론 흔들릴 때도 있지만, 놀라운 토스웍과 안정감이 매 경기 현대캐피탈에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놀라울 정도로 대범하고 침착하다. 타팀 주전 세터들과 비교해도 안정감이 뒤처지지 않는다. 실수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현역 시절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세터였던 최태웅 감독도 그의 성장세를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이전에 최태웅 감독은 이현승에 대해 “재능은 타고 나야 되는 것 같다. 현존하는 세터들 중 현승이 나이에 주전 세터였던 선수가 없었다. 현승이는 프로 적응하기도 힘들 텐데 주전 세터 책임감, 부담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 그런 것을 보면 타고난 재능이 있다. 담력이 있다.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선수다. 난 그 나이 때 성숙하지 못한 선수였다. 내가 덤빌 수 없는 선수다”라고 말했었다.
최태웅 감독은 “내가 우리 팀 아킬레스건이 세터들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건 우리 세터들의 기량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라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현승이도 대표팀에 가도 문제가 없다. 다만 경험이 부족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최 감독은 “세터가 자리를 잡으려면 적어도 3년에서 5년은 걸린다. 선수들의 움직임, 선수들의 습관 등 하나하나를 파악하려면 그 정도 시간이 걸린다. 본인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승이는 분명 가능하다. 나와 우리 코칭스태프가 지원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최태웅 감독이 잠재력을 인정한 세터다. 그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현승은 지금까지 11경기 38세트를 치르는 동안 6점 세트당 평균 9.316세트를 기록했다. 지금처럼 꾸준히 경기를 출전하고, 흐름을 이어간다면 신인왕도 꿈은 아니다. 최태웅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기에 당분간 이현승에게 계속해서 기회가 주어질 전망.
V-리그의 샛별로 자리 잡고 싶은 이현승, 얼마나 더 무서워질까. 22세 신인 세터가 쓸 성장 드라마, 모두가 주목한다.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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