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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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플라스틱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세상이다.
플라스틱 쓰레기양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늘고 있다.
2020년 전국 연안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전년대비 345% 증가한 13만 8000t으로 그 중 플라스틱이 83%를 차지했다.
코끼리의 사인은 다름아닌 플라스틱 쓰레기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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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플라스틱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세상이다. 플라스틱 쓰레기양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생활 폐기물 중 플라스틱은 2009년 188만 700t에서 2016년 265만 4354t, 2020년 457만 8072t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연간 배출량이 11년만에 2.4배로 크게 늘었다. 해양수산부 자료도 마찬가지다. 2020년 전국 연안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전년대비 345% 증가한 13만 8000t으로 그 중 플라스틱이 83%를 차지했다. 이 해양쓰레기는 미세먼지 형태로 생선과 조개 등에 스며들어 우리 밥상까지 위협하고 있다.
스리랑카의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야생 코끼리가 또 죽은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코끼리의 사인은 다름아닌 플라스틱 쓰레기였기 때문이다. 서식지 감소와 환경오염 등의 영향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진 코끼리가 마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목숨을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코끼리를 숭상하는 국가인 스리랑카에서 코끼리의 멸종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플라스틱 코끼리의 비극은 인간에게 결국 돌아올 수 있다.
플라스틱 중에서 투명 페트병만 따로 배출하면 옷, 가방 등을 만드는 부가가치가 큰 소재로 재활용하기 쉽다. 아파트마다 무색·유색 페트병이 분리 배출되지 않던 과거와 달리 제도와 인식의 개선으로 깨끗한 투명 페트병을 많이 수거할 수 있게 됐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무인 회수기 등을 통한 페트병 자원화를 위한 노력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마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는 본격 시행되고 있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 최대 30만원을 부과한다고 경고했지만 이를 아는 이는 극히 드물다. 오죽하면 공무원만 아는 정책이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투명 페트병을 철저하게 분리 배출해 자원화하고 생활 속 플라스틱을 아예 쓰지 않을 수 없으니 적게 쓰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인간이 편리하자고 만든 플라스틱으로 쓰레기장서 생을 마감한 코끼리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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