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바보' 남편, 만취하면 돌변…오은영 "아내, 남편 두려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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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딸 바보' 아빠에서 만취하면 거칠게 돌변하는 남편을 두려워하는 아내, '평행선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만취가 된 남편은 식탁에서 재밌는 영상을 봤고, 아이를 재우러 들어간 아내가 소리를 줄여달라고 하자 그는 돌변했다.
아내는 "트라우마로 너무 많이 남는다. 사실 (남편이) 술 마시는 게 너무 싫다"며 "그때가 처음이었고 접시 다 깨부수고"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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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딸 바보' 아빠에서 만취하면 거칠게 돌변하는 남편을 두려워하는 아내, '평행선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2-결혼 지옥'에서는 '평행선 부부'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신혼 초부터 (남편이) 술 문제가 많았다. 그게 아이 낳고 심해졌다. 제가 그거에 너무 지쳐서 그걸 어떻게든 바꿔서 살아보려고 한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서 남편은 식사와 함께 반주로 술을 마시기 시작한 뒤 페트병 소주 한 병과 맥주 한 캔을 비웠고, 만취 상태가 됐다.
아내는 "술 문제로 제일 많이 싸우는 거 같다. 거의 일주일 내내 마셨던 거 같다. 하루도 안 빠지고 늘 만취되는 날이 많으니까. 주사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힘들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만취가 된 남편은 식탁에서 재밌는 영상을 봤고, 아이를 재우러 들어간 아내가 소리를 줄여달라고 하자 그는 돌변했다. 휴대폰을 부실 듯 버튼을 과격하게 눌렀고, 분노를 참는 듯 음료를 들이켠 뒤 캔을 찌그러트렸다.
다음날 아내는 딸 친구 엄마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한 지인이 "남편분 요새도 술 많이 마시냐"고 묻자 아내는 "어제도 혼자 많이 마셨다. 술주정도 있다. 옛날에는 술 마시면 무조건 시비 걸고 소리 지르고 옛날엔 물건도 던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혼집 문을 다 때려 부쉈지. 성질난다고 집어 던졌는데 문이 파손됐다. 이사 나올 때 다 물어주고 나왔다"고 신혼 초 남편의 폭력적인 주사를 겪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 남편이 그랬다는 걸 기억을 못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트라우마로 너무 많이 남는다. 사실 (남편이) 술 마시는 게 너무 싫다"며 "그때가 처음이었고 접시 다 깨부수고"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편은 "저는 주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다. 만취가 되면 달라진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그냥 가서 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하하는 "기억이 끊기는 거다, 필름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아내는 "연애할 때는 사실 몰랐다. 대화가 잘 되니까 만났고, 다정했다. 위로해주는 말, '얼마나 힘들었나'라는 말 듣고 싶은데 아기 키우는 것도 힘들고 술 마시고 들어오는 것도 싫고 여러 가지로 많이 겹쳤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내는 거실 한자리에 앉아 이동하지 않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데가 창문을 열지 않고 암막 커튼을 치는 모습을 보였고, 그 이유에 대해 "문 열기가 무섭다.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면 싫더라. 도둑이 들 것 같은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 낳고 너무 많이 울어서 우울증 같아서 병원에 가보겠다 했는데 (남편이) 우울증에 '우'도 꺼내지 말라더라"라고 말했다.
영상을 지켜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모습에 대해 "우울감은 확실히 있는 것 같다.우울감 말고 불안을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혼 초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이후 사과하지 않았던 남편에게 "그 상황이 생겼을 때 아내가 두려웠겠다는 건 이해하시냐. 그러면 아내에게 사과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안하다'고 안 하면 아내는 '또 남편이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이 생긴다. 그러면 한 집에서도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떨어져 있게 된다"고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또 "아내는 그 일로 인해서 남편이 무섭고 두려운 거 같다. 아내의 그 고정 자리와 남편의 식탁 자리에 거리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신체적, 정서적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위치인 것 같다. 더 다가가면 무섭고 두려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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