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와 베트남, 준우승으로 마침표..박항서 "이별 아픔 잘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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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박 감독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에 밀리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국민과 축구 팬에게 꼭 우승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태국과 알렉산드레 푈킹 감독에게는 우승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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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 지난 16일 밤 9시 반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베트남이 태국에 0-1로 졌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두 경기 합계 2-3으로 밀려 우승 트로피를 태국에 내줬습니다.
티라톤 분마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게 빠르게 골문 구석에 꽂혔습니다.
베트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수 두 명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장신 선수들을 전방에 배치해 공중볼 경합 우위를 노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후반 40분 도안 반 하우의 직접 프리킥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베트남은 끝내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국민과 축구 팬에게 꼭 우승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태국과 알렉산드레 푈킹 감독에게는 우승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 감독은 "결과는 감독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오늘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베트남 팀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비난보다는 격려를 국민들께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랑하는 선수들과 더는 같이할 수 없는 게 가장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동고동락한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의무실에서 선수들과 지냈던 시간이 가장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이젠 팬으로서 베트남 축구를 열렬히 응원하고 항상 기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10년 만의 미쓰비시컵 우승(2018년), 베트남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2018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 우승(2019년),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는 거취를 묻는 질문에 "이별의 아픔을 잘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것도 삶의 중요한 방향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잘할 수 있는 건 축구밖에 없다. 어떤 곳에서 어떤 축구 일을 할지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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