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자회사 매각… 13배 수익에 포트폴리오 조정 '일석이조'

김동욱 기자 2023. 1. 17. 0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에 위치한 비핵심 자회사를 매각한다.

롯데케미칼이 LCPL을 인수 가격보다 비싸게 매각하면서 실적 악화로 인한 재무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자회사 매각은 비전 2030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고부가 제품군을 확대해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소재 자회사를 매각한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에 위치한 비핵심 자회사를 매각한다. 싼값에 인수한 회사를 비싸게 매각하면서 재무적 이익을 보는 한편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파키스탄 소재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판매 자회사 LCPL 보유지분 75.01% 전량을 파키스탄 화학회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약 1924억원으로 롯데케미칼이 2009년 LCPL을 인수했을 당시 사용한 금액(약 147억원)의 13배에 달한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며 거래 종결은 파키스탄 당국의 기업결합신고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이 LCPL을 인수 가격보다 비싸게 매각하면서 실적 악화로 인한 재무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업황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4239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지난해 4분기 실적도 9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LCPL 매각은 포트폴리오 조정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 하반기부터 울산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 전환을 통해 고순도 이소프탈산(PIA)을 생산해 왔다. 롯데케미칼은 PTA를 생산하는 LCPL를 매각해 더 이상 해당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PIA 생산에 주력할 전망이다. PIA는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연간 52만톤 규모의 PIA 생산능력을 보유해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고 고부가 스폐셜티와 친환경 소재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약 30조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 분리막용 PE, PP 및 EVA 등 친환경 고부가 전략 제품 판매 확대와 수소에너지 사업, 배터리 유기용매 등 미래 신사업 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자회사 매각은 비전 2030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고부가 제품군을 확대해 회사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