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호주오픈 탈락' 권순우, "핑계 대고 싶지는 않다…자신감 얻었다"

이형주 기자 2023. 1. 1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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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25·52위·당진시청)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돌아봤다.

권순우는 16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본선 1회전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16위·미국)와의 경기에서 2-3(3-6, 7-6<7-1>, 3-6, 6-4, 4-6)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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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52위)가 1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3 호주 오픈 남자 단식 1회전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16위·미국)와 경기하고 있다. 권순우는 풀세트 접전 끝에 유뱅크스에게 세트 스코어 2-3(3-6, 7-6, 3-6, 6-4, 4-6)으로 패해 탈락했다.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권순우(25·52위·당진시청)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돌아봤다.

권순우는 16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본선 1회전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16위·미국)와의 경기에서 2-3(3-6, 7-6<7-1>, 3-6, 6-4, 4-6)으로 패배했다.

지난주 열렸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권순우였다.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해당 대회에서 10경기를 치르며 누적된 체력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었다.

같은 날 권순우는 대한테니스협회와의 인터뷰에서 "힘들다. 컨디션이 100% 아니었지만 최선 다하려고 했다. 상대가 잘했다. 상대가 부담 없이 플레이한 것 같다. 긴장하지 않았고, 서브, 스트로크에서도 내가 밀렸다. 상대가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첫 서브가 잘 안 들어가다보니 끌려갔던 것 같다. 경기력은 만족한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서는 "없다면 거짓말이다. 오늘 경기를 하면서는 괜찮았다. 실력에서 졌다. 핑계 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얻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보다 랭킹이 낮지만 충분히 겨룰 수 있고, 내가 더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얻었다"라고 밝혔다.

권순우는 이날 팬들과 유대도 보였다. 팬들이 페더러 전성기 때 모습을 권순우에게서 봤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플레이를 생각한 건 아니지만 그런 걸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패배 후 팬 서비스에 성실히 임한 것에 대해 "한국이었으면 경기장 밖에서 다 해드려도 되는데 여기는 그럴 수 없다. 그냥 지나치는 것 보다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해주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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