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게 주먹 감자 날린 패기'는 어디로? … 어정쩡한 범실에 쥐구멍 찾고 싶은 2년 차 [곽경훈의 현장]

2023. 1. 1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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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곽경훈 기자] "짧은 순간 5가지 생각이 났다. 손에 땀 때문에 어정쩡한 플레이가 되었다"

현대캐피탈 홍동선 15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경기에서 팬들에게 범실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6 17-25 25-23 25-22)로 승리했다.

홍동선은 1세트 24-15에서 교체 투입 되었다. 매치포인트에서 서브를 넣은 뒤 다시 상대 진영에서 넘어온 볼을 이현승이 받았다.

이현승의 리시를 받은 홍동선은 점프를 한 뒤 어설프게 상대 진영으로 볼을 넘겼다. 공격도 아니었고, 토스도 아닌 어정쩡하게 볼을 넘기면서 더블 컨택을 범했다.

최태웅 감독도 선수들도 모두 웃었다. 몸 따로 마음 따로 행동을 이해했다. 전광인은 범실 이후 교체되는 홍동선의 목덜미를 깨무는 장난을 치면서 위로를 해줬다.

최태웅 감독도 웜업존까지 홍동선과 함께 이동하며 위로를 해줬다. 웜업존의 선수들이 묘한 웃음으로 홍동선을 격려(?) 했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 31일 경기에서 잘 해서 격려의 의미로 두 손으로 쌍권총을 날리자 나한테 주먹 감자를 날리더라"면서 홍동선의 패기를 칭찬한 적이 있다.

홍동선은 지난 시즌 전체 1순위로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입단 2년 차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홍동선을 위로하며 웜업존으로 이동하고 있다.


▲어정쩡한 범실을 한 홍도선에게 동료 선수들이 격려를 해주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허수봉의 활발한 공격으로 쉽게 가져갔다. 2세트는 반대로 삼성화재 이크바이라가 찬스를 계속 잡으며 승리로 가져갔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22-22 상황에서 이시우의 서브 에이스로 현대캐피탈이 먼저 달아났다. 이어 오레올이 연속 득점을 하며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20-20 동점에서 이크바이리의 실책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으며 현대캐피탈이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세트 스코어 3-1(25-16 17-25 25-23 25-22)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2연승, 삼성화재는 3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3점, 전광인이 20점, 오레올이 19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삼성화재는 김정호가 20점, 이크바이리가 16점, 신장호가 15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어정쩡한 범실을 저지른 뒤 벤치로 돌아가는 홍동선에게 전광인이 위로를 해주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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