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핵심은 해외 자원개발… 현 주소는?
[편집자주]한 때 '기회의 땅'으로 불리던 중국의 허상이 벗겨지고 있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패권다툼에 따른 글로벌 통상질서 변화 등의 여파로 더 이상 중국 시장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인식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높은 경제 의존도를 벗어나야 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중국에 성장을 기댔던 국내 기업들도 탈(脫)중국 행렬에 속속 가담하고 있다.
① 심화되는 공급망 전쟁… 탈중국 필요성 커진다
② 빗장 건 중국에 韓 수출 휘청… '다변화' 선택 아닌 필수
③ '기회의 땅' 옛말… 기업들, 생산거점 '탈중국' 러시
④ '제2의 반도체' K-배터리, 핵심소재 탈중국 '가속페달'
⑤ 탈중국 핵심은 해외 자원개발… 현 주소는?
⑥지긋지긋한 왕서방의 몽니… 유통가도 탈(脫)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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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하자 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자원을 무기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러시아는 오는 2월부터 유가 상한제를 도입한 국가와 기업에 원유와 가스 공급을 끊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스마트폰·이차전지·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인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 경제 수입 공급망 취약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수입품목 5381개 중 2144개(39.8%) 품목의 수입 공급망이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원자재별 수입의존도를 보면 원유(100%) 석탄(99.1%) 천연가스(99.7%) 철광석(99.4%) 비철금속광물(99.3%) 등 에너지와 비철금속 관련 광물 수입의존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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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해외 광물 자산 전량 매각 방침'을 발표하고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전신인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보유한 11개 해외 자산을 매각했다. 이때 매각된 칠레 산토도밍고 구리 광산은 투자금(3494억5000만원)의 37.2%에 해당하는 1299억6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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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공기업은 후방에서 지원하도록 하고 민간 기업이 개발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은 탐사·개발 기술이 없다"며 "공기업과 민간 기업이 함께 사업을 추진하되 공기업은 탐사와 개발 초기까지를 담당하고 민간 기업은 완전 개발과 생산, 판매를 담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해외 자원개발은 평균 수십 년이 소요되는 만큼 일관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독립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은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독립된 위원회로 운영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원개발을 추진 중이다. 덕분에 일본의 석유·가스 자주 개발률은 2020년에 40%를 넘어섰다.
강 교수는 "자원 빈국인 일본은 자체 비축과 자원개발을 3대 7로 병행하고 있는데 한국도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면서 "이미 보유한 자원을 산업부가 관리하기 어렵다면 국내 발전소와 민간 기업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매각해야 한국이 자원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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