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도주 '마지막 갓파더' 체포...이탈리아 들썩
[앵커]
이탈리아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살인을 지시한 마피아 두목이 도주 30년 만에 체포됐습니다.
'마지막 갓파더'로 불리던 이 마피아 두목의 체포는 여론의 큰 관심을 받았고 이탈리아 총리는 시칠리아를 방문해 범죄와의 전쟁에 중요한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거 1순위 마피아 두목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가 시칠리아섬의 주도인 팔레르모의 사설 클리닉에서 군경찰에 끌려 나옵니다.
1993년부터 무려 30년간 도피 행각을 벌여온 마지막 갓파더가 드디어 체포되자 시민들은 감격합니다.
[알레산드로 코로나 로마노 / 목격자 : 오늘 아침' 두목 중의 두목' 체포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이 충격적이고 행복했습니다.]
가명을 쓰며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군경찰 특수팀이 현장을 급습해 데나로를 체포했습니다.
[파스콸레 안젤로산토 / 이탈리아 군경찰 대장 : 검찰과 합동수사 중인 군경찰이 사설 클리닉에서 치료 받던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를 체포했습니다.]
영화 대부에 묘사된 실제 시칠리아 범죄 집단, 코사 노스트라의 두목인 데나로는 도피 중에도 조직을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데나로는 1992년 마피아 단속을 주도했던 조반니 팔코네 검사와 파올로 보르셀리노 판사 살해 사건 등 수십 건의 살인 사건 배후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내가 죽인 시체만 모아도 공동묘지 하나는 만들 수 있다고 자랑했던 것으로 알려진 무자비한 마피아 두목은 2002년에 진행된 궐석재판에서 이미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데나로 검거 소식에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이탈리아 총리도 시칠리아를 급거 방문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 : 아직 마피아와의 전쟁에서 이기지는 못했지만 이번 체포는 중요한 승리이고 조직 범죄에 큰 타격입니다.]
멜로니 총리는 팔코네 검사에 대한 폭탄테러가 벌어진 곳에 세워진 기념비도 방문해 마피아와의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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