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열풍’ 실버세대 회원만 11만명…전국에 파크골프장 설치 붐

파크골프 회원수 10만6505명 전년 대비 66% 급증
대부분 노년층 이용, 지자체 파크골프장 설치 추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잠실파크골프장에서 열린 ‘가족 파크골프 교실’에 참가한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전국=뉴스1) 양희문 박제철 한송학 조영석 기자 = 최근 파크골프가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파크골프는 비용이 저렴한 데다 운동체감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도 저마다 지역 내 파크골프장을 설치하고 있다.

17일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회원 수는 2022년 10만6505명으로 전년 6만4001명 대비 66% 급증했다. 연도별로는 2017년 1만6728명, 2018년 2만6462명, 2019년 3만7630명, 2020년 4만478명이다. 지난해와 2017년과 비교하면 무려 6배 이상 회원 수가 늘어난 셈이다.

파크골프를 이용하는 대부분은 노년층이다. 저렴한 비용과 효과적인 운동, 뛰어난 접근성이 노인들을 파크골프장으로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파크골프장의 경우 무료 개방인 곳이 많고 돈을 지불해도 하루 기준 1만원이 채 안 된다. 또 도심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기존 골프장보다 축소된 형태여서 운동으로 인해 몸에 무리가지 않는다.

대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회원 대부분이 어르신이다. 장비도 간단하고 경제적 부담도 없어 어르신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크골프 인기에 힘입어 전국 지자체들도 저마다 파크골프장 설치에 나섰다.

전북 부안군은 지난달 6일 진서면 운호리 일원에 6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사업비 약 4억7000만원을 투입해 1983㎡(약 600평)의 면적에 6홀 규모 파크골프장과 야외 운동시설이 들어섰다.

충북 제천시도 약 100억원을 들여 고암동 일대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총 7만 규모로 조성되는 파크골프장은 시유지가 78%, 사유지 22%로 내년부터 토지수용에 들어가며 2026년 완공이 목표다. 또 고암동 파크골프장 외에도 금성면 중전리 중전파크골프장 확장사업에 19억원을 투입해 36홀을 추가 조성해 내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경남 의령군 역시 의령읍 서동리 일원 서동행정타운 내 부지에 연면적 25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국민체육센터와 실외에서 할 수 있는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총사업비 75억원(국비 30억, 지방비 45억)을 투입해 내년에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사전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경남 진주시도 파크골프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개소 69홀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진주 내 파크골프 인구는 63개 클럽 3100여명으로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진주시의 파크골프장 추가 설치는 금산면 와룡지구 42홀, 동부 5개면 18홀, 정촌면 죽봉 9홀로, 기존 운영 중인 진주종합경기장 9홀, 송백리 36홀, 정촌 9홀, 지수면 6홀, 남강둔치 36홀과 함께 총 10개소 165홀이 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어르신 생활체육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파크골프의 활성화에 힘쓰고 있으며 추가 조성을 통해 최고 수준의 파크골프장 이용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