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시장 흔든 일본은행…퇴임 앞둔 구로다 내일 또 '깜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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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18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정책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지난달처럼 일본은행이 깜짝 정책 수정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블룸버그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이코노미스트가 정책 동결을 예상했으나 지난달 일본은행의 기습적인 정책 수정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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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18일로 예정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정책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지난달처럼 일본은행이 깜짝 정책 수정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장기금리 변동폭을 추가 확대하거나 현재 통화정책의 주요 수단인 수익률곡선통제(YCC)를 폐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를 전후로 채권과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수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지난달처럼 깜짝 발표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는 최근 설문조사에서 대다수 이코노미스트가 정책 동결을 예상했으나 지난달 일본은행의 기습적인 정책 수정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정책 동결을 예상하던 시장 예상을 뒤집고 YCC 정책의 장기금리 변동폭을 종전 ±0.25%에서 ±0.5%로 확대했다. 일본은행은 채권시장 기능을 개선해 통화완화 정책을 더 오래 지속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으로 10년물 금리가 8년물·9년물보다 더 낮게 움직이는 시장 왜곡을 바로잡고 시장 거래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시장은 일본이 40년 만의 최고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나온 정책 수정을 사실상의 금리 인상으로 해석했고 이에 엔화와 채권 금리가 뛰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
최근엔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일본은행의 상한인 0.5%를 넘어서면서 일본은행이 금리상승 압력을 막기 위해 대량 국채 매입에 나서야 했다. FT는 지난 한 달 동안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이 무려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한다고 전했다. 통화정책의 지속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는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 의도와 정반대 효과가 시장에서 나타났다는 얘기다.
다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이코노미스트 4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명을 제외한 대다수 응답자는 이번 회의에서 정책 동결을 예상했다. 12월 정책 수정의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이른 정책 재조정은 12월 정책 수정의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만약 정책 조정이 나온다면 장기금리 변동폭을 ±0.75%나 최대 ±1%까지 확대하는 안이 유력하다. BNP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일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본 전망은 3월 장기금리 변동폭 확대지만 1월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정책 부작용을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이번 회의가 4월 퇴임을 앞둔 구로다 총재가 10년 임기 동안의 유산을 구체화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보다 극적인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FT에 따르면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YCC를 아예 폐지함으로써 후임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무라시마 기치 이코노미스트는 "구로다 총재 밑에서 중대 수술을 하는 게 4월 새 총재가 보다 자유롭게 정책을 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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