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800억 대 부자"…'2400 조직'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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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3천 채 넘는 빌라를 보유한 전세 사기 일당을 수사하고 있는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명의 이전 때마다 한 채당 약 300만 원씩 챙기고, 전세 계약 때는 '2400'으로 끝나는 대포폰 번호를 적어놓고 세입자들을 직접 관리했습니다.
경찰은 2400 조직이 연루된 빌라 3천493채에 대해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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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3천 채 넘는 빌라를 보유한 전세 사기 일당을 수사하고 있는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끝 번호가 2400인 대포폰을 사용해서, '2400' 조직이라고 불리는데, 저희가 이 중 한 명을 만나 조직의 실체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와 경기, 인천 등에 1천 채 넘는 빌라를 소유한 A 씨를 수소문 끝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A 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빌라왕'이 됐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다만 신분 노출을 극도로 우려해 음성도 대역을 쓸 것을 요구했습니다.
[A 씨/'2400' 조직 관계자 (음성 대역) : 집이 1천 채 있다는 건 꿈에도 생각도 못 했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가 집에 이야기도 못 하고….]
A 씨가 밝힌 '2400 조직'의 총괄 설계자는 구속된 3명 가운데 1명인 최 모 씨.
최 씨는 지난 2018년부터 선후배 사이인 권 모 씨와 처제인 박 모 씨를 바지사장으로 끌어들였습니다.
명의 이전 때마다 한 채당 약 300만 원씩 챙기고, 전세 계약 때는 '2400'으로 끝나는 대포폰 번호를 적어놓고 세입자들을 직접 관리했습니다.
최 씨 등 3명에게 명의가 집중되자 추적을 피하기 위해 새 바지사장으로 A 씨를 끌어들였습니다.
[A 씨/'2400' 조직 관계자 (음성 대역) : 카드값을 갚아주겠다면서 용돈벌이한다고 생각하고 한번 해보라고. '나도 하고 있다. 이제 800억대 부자다. 아무 탈 없이 잘 살고 있다'면서.]
재작년 1월부터 8개월 동안 A 씨 명의로 이전된 주택은 무려 1천37채.
[분양업계 관계자 (음성 대역) : 최 씨 차량 트렁크에 항상 서류가 쌓여 있어요. 권 씨, 박 씨, A 씨 명의별로 인감도장이 날인된 위임장, 인감증명서, 등본, 초본,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세트로 묶어놨어요. 그걸 (부동산) 컨설팅 업체에 뿌리고 다니는 거죠.]
경찰은 2400 조직이 연루된 빌라 3천493채에 대해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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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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