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불 韓 투자 '빈말 아냐', 한-UAE 정상 공동성명에 담겨

김학재 2023. 1. 17.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투자가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도 명기됐다.

무함마드 UAE 대통령이 구두로 밝힌 한국에 대한 300억 달러 투자가 정상간 공동성명 문서에도 담기면서,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체결한 국가 투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통해 에너지·원전·방산 분야에서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대통령, UAE 국빈 방문 성과
300억불 韓 투자, MOU 아닌 성명에 명기
양국 관계 전방위 협력 토대 구축
새로운 중동 붐 일으킬 원년 구축 평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UAE·스위스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부다비(UAE)=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 투자가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도 명기됐다.

무함마드 UAE 대통령이 구두로 밝힌 한국에 대한 300억 달러 투자가 정상간 공동성명 문서에도 담기면서,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2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체결한 국가 투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통해 에너지·원전·방산 분야에서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UAE의 300억불 대(對) 한국 투자결정은 MOU가 아닌 정상 공동성명에 명기되었다"며 "이는 한국 경제에 대한 UAE의 확고한 신뢰가 명시적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동성명에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한국 투자금액으로 약속한 300억 달러 수치가 명기됐다.

공동성명에는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통적 에너지 및 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국방 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경제와 투자' 분야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는 차원에서 UAE 정부는 한국 경제의 견고함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에 기반해 한국의 전략적 분야에 대한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공약을 발표했다"고 명시됐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UAE 국빈 방문에서의 성과로 300억 달러 투자 유치와 48건의 MOU 체결을 꼽으면서 "UAE 측이 밝힌 300억불 투자는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라며 "산업은행과 무바달라간 체결한 MOU 등을 통해 에너지, 원전,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된 성과 외에도 대통령실에선 UAE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격상시키며 전방위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고, 신(新) 중동 붐의 원년을 구축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김성한 실장은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는 우리의 중동지역 유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인 UAE와의 관계를 최상의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양 정상의 의지를 확인하고, 이를 행동으로 뒷받침한데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고 수준의 신뢰가 요구되는 방산과 원전에 대해 양국이 높은 협력 의지를 다졌다는 점은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성과로 평가된다.

김 실장은 "지난 5년 간은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한-UAE 관계에서 가시적 진전을 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윤 대통령의 방문에선 300억 달러 투자 유치 등 가시적 성과 외에 양 정상 간 유대를 굳건히 한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