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중국 무조건 이겨야" 두 번의 실패 생생히 기억하는 이강철호[2023WBC]
모든 경기에서 전력투구해야 한다. 최근 두 번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만 돌아봐도 그렇다. 2013 WBC에서는 득실차를 따지는 TQB(Team Quality Balance)에서 밀려 허무하게 1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2017 WBC에서는 복병 이스라엘에게 패하면서 홈인 고척돔에서 허무하게 퇴장 당했다. 2023 WBC 한국 대표팀 사령탑도 이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강철 감독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다음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WBC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세계 최고 대회에 나가는 각오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모든 분들이 위기라고 하시는데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젊은 선수와 베테랑으로 채워진 대표팀으로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할 수 있게 준비해서 잘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감독의 말대로 야구 흥행은 대표팀 국제대회 성적과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두 번의 WBC에서 고전하면서 KBO리그 흥행 지표는 답보 혹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2021년 8월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노메달 후에는 그야말로 바닥을 찍었다. 2021시즌 후반기 KBO리그 시청률이 곤두박질 친 것은 물론, 코로나19에 따른 관중 감소와 구단 매출 감소로 리그 전체에 적신호가 켜졌다. 2022시즌 정상적으로 야구장의 문이 열면서 회복세는 보였으나 정규시즌 관중수는 2019년 728만명에서 2022년 607만명으로 줄었다.
야구인 입장에서는 그만큼 중요한 2023 WBC다. 2006 WBC와 2009 WBC가 한국야구 21세기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것을 돌아보면 특히 그렇다. 당시 대표팀은 강한 상대에도 강했지만 약한 상대에 더 강했다. 2006 WBC 1라운드에서 중국에 18-2로 완승을 거뒀다. 2009 WBC 1라운드에서도 대만에 9-0, 중국에 14-0으로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모두가 한일전 승리 혹은 미국, 멕시코, 베네수엘라전 승리를 기억하고 있으나 그 전에 ‘잡아야 하는 상대’를 확실히 잡았다. 실패한 두 번의 WBC, 그리고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성공한 두 번의 WBC 차이점은 여기에 있다.
2013 WBC에서는 2승 1패를 거두고도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1라운드에 머물렀다. 무조건 최소 실점 경기를 해야 하는데 네덜란드에 0-5으로 5점이나 내주며 패한 게 되돌릴 수 없는 악재로 작용했다. 당시 한국은 TQB에서 대만에 밀려 당연하게 여겼던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023 WBC의 성공 요인도 여기에 있다. 최소 실점을 바탕으로 잡을 수 있는 팀은 확실히 잡아야 한다. 1라운드 첫 경기인 호주전, 호주전 다음에 열리는 한일전도 중요하지만, 체코전과 중국전의 중요성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호주와 일본에 패하더라도 실점을 최소화하고, 체코와 중국에 무실점 완승을 거두면 2라운드로 향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
더불어 이 감독은 시작점인 호주전부터 완벽하게 치르는 청사진을 그렸다. 최근 호주에서 직접 호주리그를 접한 이 감독은 “리그만 놓고 보면 아시아에 가까운 야구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호주 대표팀 감독 성향은 번트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점도 파악했다”며 “일단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를 뽑았다. 양의지 선수가 잘 알고 운영할 것으로 생각한다. 점수를 내야 이기지만 막아놓고 가는 것도 중요하다. 첫 경기 호주전에서 쓸 수 있는 카드를 다 쓰면서 승리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호주전 승리로 가볍게 출발점을 통과할 것을 약속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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