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억을 태웠어?' 맨유 호구딜 재조명, 루카쿠·포그바 세트 메뉴에 한숨

2023. 1. 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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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역대 이적료 순위가 나올 때마다 맨유가 고통받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이적료 랭킹이 최근 업데이트됐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첼시가 미하일로 무드리크(22)를 영입하면서 8,850만 파운드(약 1,340억 원)를 썼기 때문이다. 무드리크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가장 비싼 이적료 5위에 올랐다.

이적료 순위에서 무드리크보다 앞에 있는 4명은 누구일까. 4위는 로멜루 루카쿠(29, 인터밀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7년 여름 에버턴으로부터 루카쿠를 영입할 때 9,000만 파운드(약 1,360억 원)를 지불했다. 루카쿠는 맨유와 5년 계약을 체결했으나 2년 만에 팀을 떠나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3위는 폴 포그바다. 이때도 맨유가 큰돈을 썼다. 맨유는 2016년 여름 유벤투스에 9,325만 파운드(약 1,400억 원)를 내고 포그바(29, 유벤투스)를 영입했다.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월드클래스로 가치를 높인 뒤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맨유는 ‘POGBACK’이라는 슬로건으로 포그바를 환영했다.

이처럼 맨유는 루카쿠와 포그바 영입에 1억 8,325만 파운드(약 2,775억 원)를 쓴 셈이다. 이 둘은 값어치를 했을까. 결과는 실패에 가깝다. ‘호구딜’로 불리는 이유다. 그나마 루카쿠는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면서 맨유에 이적료라고 안겨줬다. 하지만 포그바는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유벤투스로 재이적했다. 맨유는 포그바 이적으로 번 돈이 없다.

게다가 루카쿠와 포그바 모두 불화설에 휘말렸다. 이 둘이 있을 때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은 다른 팀으로 이적하자마자 “맨유 선수단 내에 파벌이 존재한다. 맨유가 예전만 못한 이유”라고 언급했다. 갈등의 원흉으로 포그바가 삿대질을 받았다. 맨유는 루카쿠, 포그바가 있을 때 단 한 번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못했다.

무드리크, 루카쿠, 포그바 다음 2위는 또다시 루카쿠다. 루카쿠는 2021년 여름에 인터 밀란을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이때 첼시가 쓴 이적료는 9,750만 파운드(약 1,475억 원)다. 여기서도 밥값을 못했다. 루카쿠는 그해 겨울에 “인터 밀란 시절엔 정말 행복했지만 첼시에서 불행하다”고 폭탄 발언을 하며 미운털이 박혔다. 결국 1년 만에 쫓겨나듯이 인터 밀란으로 임대 이적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1위 이적료는 잭 그릴리쉬(27, 맨시티)다. 맨체스터 시티는 그릴리쉬를 2021년 여름에 영입했다. 이때 아스톤 빌라에 1억 파운드(약 1,515억 원)를 건네고 그릴리쉬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릴리쉬도 ‘먹튀’ 오명을 듣고 있으나 이제 겨우 1년 반이 지났다. 평판을 뒤집을 시간은 충분하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이적료 TOP 5

1. 그릴리쉬: 1억 파운드(약 1,515억 원)
2. 루카쿠: 9,750만 파운드(약 1,475억 원)
3. 포그바: 9,325만 파운드(약 1,400억 원)
4. 루카쿠: 9,000만 파운드(약 1,360억 원)
5. 무드리크: 8,850만 파운드(약 1,340억 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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