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정말 거물"…277억 안방마님, 감독도 투수도 푹 빠졌다

김민경 기자 2023. 1. 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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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는 정말 거물이잖아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안방마님 양의지(37)가 팀에 합류한 뒤로 미소가 마를 날이 없다.

양의지는 이번 FA 시장에서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하고 두산에 합류했다.

그는 "상대 팀 포수로 양의지가 앉았을 때 까다롭다고 느꼈다. 포수의 성향과 투수의 성향, 팀의 성향도 읽으면서 경기를 준비하는데 양의지가 앉은 두산은 예상하기가 힘들 정도로 내 의도와는 다른 공략법이 왔다"고 선수 시절을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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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FA로는 정말 거물이잖아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안방마님 양의지(37)가 팀에 합류한 뒤로 미소가 마를 날이 없다. 양의지는 이번 FA 시장에서 4+2년 총액 152억원에 계약하고 두산에 합류했다. 역대 FA 최고 대우였다. 2019년 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에 첫 FA 계약한 금액까지 더하면 277억원에 이른다.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인 이 감독도 양의지를 '거물'이라 표현할 만하다.

이 감독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년 창단 기념식에서 다시 한번 양의지를 반겼다. 그는 "상대 팀 포수로 양의지가 앉았을 때 까다롭다고 느꼈다. 포수의 성향과 투수의 성향, 팀의 성향도 읽으면서 경기를 준비하는데 양의지가 앉은 두산은 예상하기가 힘들 정도로 내 의도와는 다른 공략법이 왔다"고 선수 시절을 되돌아봤다.

이어 "양의지가 영리하고 상대 팀 준비를 많이 하는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 나도 준비를 많이 하지만, 양의지를 보면 아무 표정 없이 경기를 하지 않나. 이 선수는 어떤 생각으로 하는 걸까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지금은 그때보다 5년이 더 흘렀으니 여우같이 또 곰같이 상대를 공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투수들도 양의지와 만남을 기다리긴 마찬가지다. 배터리 호흡이 좋으면 자연히 투수들의 성적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양의지와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투수들은 더더욱 기대감을 품고 있다.

투수 조장인 홍건희는 "(양)의지 형과 같은 팀에서 있었던 적이 없었다. 투수 입장에서 한번씩 호흡을 맞춰 보고 싶은 포수가 있다. 같은 팀에서 기회가 돼서 기대가 많이 된다. 투수 리드를 잘해 주신다고 들었다. 워낙 대단한 선수시니까. 설렌다고 해야 할까. 빨리 같이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이드암 박치국은 2017년 두산에 입단해 양의지와 프로 2년째까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박치국이 빠르게 필승조로 성장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포수가 양의지였다.

박치국은 "2018년에 내가 가장 잘했을 때 배터리가 의지 선배였다. 기대가 조금 더 된다. 그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같이 나가서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며 4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출 순간을 기대했다.

정상급 국가대표 포수인 만큼 양의지를 찾는 곳이 많다. 양의지는 호주에서 잠시 훈련을 하고, 바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훈련지인 미국으로 넘어간다. WBC 대회까지 마치고 돌아오면 3월 중순 이후에 팀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오기 전까지 백업 포수들이 경쟁력을 잘 보여주길 기대했다. 그는 "양의지가 1년 144경기를 포수로 다 뛸 수는 없다. 제2, 3의 포수가 나와줘야 한다. 장승현, 안승한, 박유연이 있다. 2, 3번 포수가 중요하다. 양의지 다음으로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경기를 준비하고 체력을 향상시키느냐에 따라 판단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상대 팀으로 있을 때 보면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아서 후배들에게 나의 모든 것을 다 주고 싶다. 경기장에서 빨리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한다. 빨리 야구장에 나가서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2년 동안 가을야구를 못했다. 남은 선수 기간 가을야구 많이 해서 한국시리즈 올라갈 수 있도록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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