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 남편 무서워하면서도 계속 찾는 아내의 속마음(결혼지옥)[텔리뷰]

송오정 기자 2023. 1. 1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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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한 주사를 가진 남편을 무서워하면서도 없으면 불안해하는 아내의 속마음을 오은영 박사가 들여다봤다.

오은영은 "두 번의 사건은 아내의 불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할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 거다"라며 "미안하다고 하셔야 한다. '어?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하나? 언젠가 비슷한 일이 또 생기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한 집안에서도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뚝 떨어져 있는 게 남편이 두려운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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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결혼지옥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과격한 주사를 가진 남편을 무서워하면서도 없으면 불안해하는 아내의 속마음을 오은영 박사가 들여다봤다.

1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닿을 수 없는 우리 평행선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은 부부를 관찰 후 아내에게 우울감이 확실히 있다면서 "우울감 말고 불안을 잘 살펴봐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불안을 느끼냐는 질문에 아내는 "신랑이랑 있을 때 불안을 느낀다. 언제 또 불같이 화낼지 몰라서"라고 답했다. 특히 식탁에 앉아 술을 마시는 남편의 모습을 볼 때 제일 불안하다고.

결혼 초 두 번의 집안살림 파손 사건 이외에 폭력적인 모습을 자주 봤냐고 묻자, 아내는 "자주는 아니었고 폭력이라기보다 시비를 많이 걸었다. 술 먹고 들어오면"이라고 말했다. 그 이후엔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았지만, 남편은 육아 및 살림을 도맡으며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내에게 사과를 한 적인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두 번의 사건은 아내의 불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할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 거다"라며 "미안하다고 하셔야 한다. '어?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하나? 언젠가 비슷한 일이 또 생기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한 집안에서도 안전거리를 유지하면서 뚝 떨어져 있는 게 남편이 두려운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내는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돌변하는 남편이 불만이고 무서워하면서도, 남편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오은영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외부의 적, 침입자, 맹수, 자연재해로부터 나를 지켜야 안전하게 생존한다. 원래 두려움과 불안이 있다. 그런 불안이 원래 높은 사람이 있다. 아내 분도 흔히 말하는 '겁쟁이', '소심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라며 "겁이 있는 분인데 두 번의 일을 겪고 겁이 없는 사람보다 훨씬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상당히 불안이 높아졌다. 불안과 공포는 외부에서 오는 불안 요소가 있지 않나. 외부에서 나를 불안하게 하는 일이 생길까 봐 집에서 문 걸어잠그고 암막커튼 치고 이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보니 외부 불안 요소가 있을 때 남편을 찾게 되면서도 막상 남편이 옆에 있으면 남편이 자신을 공격할까 봐 불안에 떨게 된다는 것. 남편이 있어도, 없어도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오은영은 "남편분이 표현하는 감정도 아내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강한 자극으로 생각할 수 있다. 조금만 목소리가 '아니! 뭐!'(짜증스럽거나 날 선) 이러면 덜컥 (심장이) 내려앉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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