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퓨얼이 친환경 연료? 전기트럭보다 연료비 47% 고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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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에 이산화탄소를 섞어 만드는 이퓨얼(e-Fuel)을 트럭 등 상용차에 주입하면 순수 전기트럭보다 비용이 50% 정도 많이 들고, 탄소 저감 효과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의 대표적인 운송·환경 분야 비정부기구(NGO)인 유럽운송환경연합(T&E)은 최근 펴낸 이퓨얼트럭과 전기트럭 비교 보고서는 "2035년께 이퓨얼트럭의 신차 구입과 연료비용이 동급의 전기트럭보다 최대 47%가량 비쌀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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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퓨얼, 탄소 배출하지만 포집 가능
내연기관 활용, 운송·보관 쉬운 장점
전기트럭과 비교하면 탄소 감축 적어
"항공·해운 부문에 이퓨얼 집중해야"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수소에 이산화탄소를 섞어 만드는 이퓨얼(e-Fuel)을 트럭 등 상용차에 주입하면 순수 전기트럭보다 비용이 50% 정도 많이 들고, 탄소 저감 효과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의 대표적인 운송·환경 분야 비정부기구(NGO)인 유럽운송환경연합(T&E)은 최근 펴낸 이퓨얼트럭과 전기트럭 비교 보고서는 "2035년께 이퓨얼트럭의 신차 구입과 연료비용이 동급의 전기트럭보다 최대 47%가량 비쌀 것"이라고 전망했다.
T&E는 전기트럭이 이퓨얼트럭보다 차량 가격은 더 비싸지만, 훨씬 낮은 유지비용으로 이를 빠르게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퓨얼트럭은 경유트럭보다도 유지비가 52% 더 많이 들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T&E는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서도 이퓨얼트럭이 전기트럭보다 효과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 유럽연합(EU) 전력망을 사용해 충전한 전기트럭은 2035년 기준 경유트럭보다 수명주기 동안 온실가스를 86% 줄이지만, 이퓨얼트럭은 60% 감축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퓨얼은 내연기관 연료로 쓰일 수 있고, 일반적인 온도와 압력에서 쉽게 보관·수송이 가능해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연소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만, 다시 포집해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분류된다.
특히 배터리 탑재 방식으로 구동이 어려운 선박이나 항공기, 상용차 등에 사용되면 탄소 배출 감축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연기관에 경쟁력이 있는 독일과 일본을 중심으로 이퓨얼 연구가 활발한 이유다.
하지만 가격과 부족한 생산량은 이퓨얼의 큰 문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퓨얼 가격은 ㎏당 2021년 8000원으로 경유나 휘발유보다 비싸다. 2030년께 ㎏당 4000원으로 줄어들 전망이지만, 여전히 전기트럭보다는 수명주기 내 유지비용이 훨씬 비싸다.
T&E는 "이퓨얼을 트럭연료로 쓰는 것은 비효율적인 자원배분이 될 것"이라며 "그린수소(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친환경 수소)가 중기적으로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이퓨얼을 트럭연료로 사용하면 항공·해운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부문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퓨얼 사용은 상용차보다 항공·해운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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