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실적도, 주주환원정책도 다 좋다'…주가 강세 이어간다
지난해 높은 실적에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 확대…주주환원 확대기조 긍정적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연초부터 다른 금융주들과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주주환원 확대 전략을 공식화한 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세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2750원(6.7%) 오른 4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9년 12월27일(4만4100원) 이후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주가다.
장중에는 4만3900원까지 오르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2조원을 넘어서면서 1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7월15일 기록한 연중 최저점 3만2500원과 비교하면 34.8% 급등한 수준이고, 지난해 말 3만5200원이던 주가와 비교하면 24.4% 올랐다. 올해 11거래일 중 8거래일 상승하기도 했다.
전날 신한지주의 주가 상승률은 KB·신한·하나·우리·JB·BNK·DGB 등 7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았다. 신한지주 뒤를 이어 하나금융지주(6.26%), KB금융지주(4.53%), 우리금융지주(4.31%) 순이었다.
신한지주의 상승세는 최근 금융주 강세와 연결된다. 증권가에서는 금융주에 대해 실적 기대감에 배당 등 주주환원가치 회복까지 더해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증권가는 현재 국내 은행(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4배에 그친다고 본다. 이는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6%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해외은행 평균 PBR은 1.28배이다.
수익성,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등 탄탄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는 이유는 낮은 주주환원율이란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에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연초부터 7대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주환원 도입 촉구 공개주주서한을 보내고 관련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지주도 지난 2일 열린 경영포럼에서 자본비율을 12%대로 유지하고 이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환원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은행의 주주환원 강화 기대로 판단한다"며 "대형 금융지주들을 중심으로 작년 초부터 적극적인 주주환원 강화를 피력해 온 가운데 금융감독원장의 주주환원 관련 시장 친화적 언급과 얼라인파트너스의 은행 캠페인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신한지주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순이익은 4조3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준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4분기 순이익은 607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7.8% 하회할 전망이지만,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이미 3분기까지 기준으로 2021년 연결순이익 4조200억원을 넘어섰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추가 실적 개선 기대가 가능하며, 올해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순이자마진(NIM) 상승 등 이자이익은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비은행 부문 실적이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올해 개선이 기대되며, 전반적으로 유가증권 관련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향후 개선 가능한 부분으로 판단한다"며 "코로나로 인해 부진했던 해외법인 및 지점 실적도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물론 최근 급등한 주가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가능하다는 점과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주주환원정책 발표나 부작용 등에 따라 주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지난해 1~3분기 분기 배당금이 주당 400원으로 분기배당이 정착되는 모습이며, 향후에도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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