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식사라도 든든히"…차례상 비용 줄이는 방법은?

이수정 기자 2023. 1. 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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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림상에 오르는 식자재 가격이 전년 대비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작년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마트를 찾았지만 살 수 있는 게 너무 한정적이었다"며 "차림상 준비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만큼 물가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빠르게 오르다 보니 소비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소비자 목소리를 듣고 다음 명절에는 더 많은 혜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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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시내 전통시장 오는 24일까지 할인 판매
온누리상품권 특별 판매…할인율·구매한도↑
대형마트, 제수용 간편식 제공·각종 기획전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설 명절을 앞둔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시내 108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설 명절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2023.01.13.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1.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이모(45)씨는 차림상을 준비하기 위해 마트에 들렸지만 식자재 가격을 보고 멈칫했다. 차림상에 오르는 식자재 가격이 전년 대비 훌쩍 뛰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작년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마트를 찾았지만 살 수 있는 게 너무 한정적이었다"며 "차림상 준비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만큼 물가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2.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서모(38)씨도 지난주 수유 전통시장을 찾았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서씨는 "전통시장은 저렴할 거라고 기대하고 왔지만 마트와 큰 차이가 안 느껴졌다"며 "할인 혜택이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민족대명절 설 연휴가 한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도 차림상 준비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에 식자재를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발표한 올해 4인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7만656원, 대형마트가 32만9473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지난해 설 제수용품 가격 대비 3.1% 상승(26만2645원→27만656원)했다. 대형마트는 3.6% 하락(34만1859원→32만9473원)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약 25만4000원, 대형마트는 약 35만90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 차례상 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도 덧붙였다.

설 차례상을 저렴하게 차리기 위해서는 전통시장·대형마트별로 운영하는 할인·환급 행사 등을 적절히 이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전통시장은 적극적인 차례상 비용 낮추기에 나섰다. 서울시내 전통시장은 24일까지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5%에서 3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시장은 광장시장, 신평화패션타운, 용문시장 등 108곳이다. 시장별로 상품 할인 판매와 일정금액 이상 구매시 온누리상품권과 생필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소비자의 전통시장 유입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특별 판매도 진행 중이다. 소진공은 오는 31일까지 카드형 상품권과 모바일 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높였다. 1인당 월 구매 한도도 지류형은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카드형과 모바일은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총 상금 5억원 규모의 온누리 소비복권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형마트도 설 차례상 물가를 잡기에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제수용품을 간편식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자 이에 맞춰 '제수용 간편식'을 제공하는 대형마트가 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도 피코크 간편 제수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다음달 1일까지 제수용 피코크 국·탕 11종이 20% 할인 판매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상품권을 제공하는 혜택도 있다.

이마트는 이외에도 국산나물 6종으로 구성된 '키친델리 명절 6종 나물' 360g을 9980원에, 고기완자·동태전 등 모듬전 세트를 100g당 24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설 명절을 맞아 25일까지 '간편한 설날밥상' 기획전을 진행한다. 또 '홈플식탁 설맞이 모둠전'을 출시해 고추전, 오미산적, 동태전 등 각양각색의 5가지 전을 매장에서 조리해 9900원에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18일까지 설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한우, 참조기, 부침가루 등 성수품을 위주로 행사를 기획했다. 떡국, 육전 등 설 제수 음식의 필수 재료인 소고기도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합리적 가격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빠르게 오르다 보니 소비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며 "소비자 목소리를 듣고 다음 명절에는 더 많은 혜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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