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오늘 차기 위원장 선거…'3파전' 속 표심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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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3년간 이끌 차기 위원장 선거가 17일 '3파전' 속에서 치러진다.
위원장과 사무총장 '러닝메이트'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김만재(현 금속노련 위원장)-박해철(기호 1번) ▲김동명(현 한국노총 위원장)-류기섭(기호 2번) ▲이동호(현 한국노총 사무총장)-정연수(기호 3번) 후보조가 출마해 '3파전'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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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기 선거인 대회 개최…김만재·김동명·이동호 후보
"尹정부 노동개악 저지"…투쟁·대화 방식은 온도차
선거인단 현장투표…과반득표 불발시 단일화 변수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제1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3년간 이끌 차기 위원장 선거가 17일 '3파전' 속에서 치러진다.
후보들 모두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 저지'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가운데, 막판 '단일화' 변수도 남아 있어 투표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제28대 위원장과 사무총장 등 집행부를 선출하기 위한 '2023 한국노총 정기 선거인 대회'를 개최한다.
위원장과 사무총장 '러닝메이트'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는 ▲김만재(현 금속노련 위원장)-박해철(기호 1번) ▲김동명(현 한국노총 위원장)-류기섭(기호 2번) ▲이동호(현 한국노총 사무총장)-정연수(기호 3번) 후보조가 출마해 '3파전' 구도다.
주요 공약을 보면 각 후보조는 공통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을 '개악'으로 규정하며 총력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정부가 주52시간제 유연화,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등 노동개혁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향후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정부의 노동개악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쟁 방식이나 사회적 대화 참여 여부 등을 놓고는 미묘한 온도차도 감지된다.
김만재 후보는 총파업에 나서되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김동명 후보는 경사노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사회적 대화를, 이동호 후보는 여야와 정부를 가리지 않는 적극적 대화를 피력하고 있다.
한국노총 위원장과 사무총장 선거는 회원조합에서 선출한 선거인단 총 3940명의 현장 투표로 실시된다. 투표 결과 과반수 득표가 나와야 당선되며,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1위와 2위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한다.
관건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가 나올지 여부다.
일각에선 재선에 도전하는 김동명 후보가 다소 우세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만약 과반을 얻지 못해 2차 투표를 실시할 경우 김 후보를 경계하는 나머지 후보의 표심이 합쳐져 2위가 당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만재 후보와 이동호 후보 중 누가 2위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양측이 모두 우위를 자신하고 있지만, 최근 이 후보가 '아들 부정채용' 의혹 등으로 고소·고발전을 치르면서 김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동명 후보가 위원장으로 당선되면 18~19대 위원장 이후 20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위원장이 된다. 김만재 후보나 이동호 후보 당선 시에는 조직개편 등 한국노총 내부에 적잖은 변화도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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