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설의 영화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 별세
1950·60년대 할리우드와 이탈리아 영화계에서 활약한 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향년 95세로 별세했습니다.
롤로브리지다의 가족은 고인이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습니다.
1927년 7월 4일 로마 근교 수비아코에서 태어난 롤로브리지다는 미스 이탈리아 대회에 출전한 것을 계기로 영화계에 데뷔했습니다.
또 1956년 '노트르담의 꼽추', 1959년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등에서 맡은 관능적인 역할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고, 1968년 '애인 관계'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2018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액됐습니다.
1950·60년대 이탈리아와 미국 할리우드를 오가며 수십 편의 작품에 주연으로 활약한 그녀는 '20세기의 모나리자'·'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도 불렸습니다.
당시 소피아 로렌, 브리지트 바르도 등과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이름을 날린 그녀는 프랭크 시내트라, 율 브리너 등 숱한 남성들과 염문설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뒤 같은 시대에 함께 활약했던 배우 소피아 로렌은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으며,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고인의 매력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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