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롯데 "톱티어·바이오텍·톱10"… 글로벌 바이오 전략은?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K·롯데 3사는 최근 바이오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들은 대규모 투자는 물론 아예 글로벌 주도권을 쥐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대기업들이 바이오 패권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바이오가 대표적인 성장 산업이어서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2020년 1조3420억달러에서 2025년 1조742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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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부문 글로벌 1위다. 부분 가동 중인 4공장(24만L)이 완공될 경우 전체 글로벌 CMO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 공장 건설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의약품 생산 사업에도 방점을 찍었다. 대표적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다. 올해 ADC생산 설비를 마련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한다. ADC 산업은 의약품 시장에서도 주요 성장 시장으로 꼽힌다. 국가신약개발재단에 따르면 ADC 항암제 시장은 2022년 58억달러에서 2026년 130억달러로 연평균 22%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외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에 이어 글로벌 고객사 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지리적 거점 확대에 나선다. 보스턴에 이어 최근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도 세일즈 오피스를 구축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앞으로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 서비스(full-service)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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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는 2026년까지 생산 시설을 증설해 합성의약품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 합성의약품 분야에선 원료의약품과 중간체,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선 세포·유전자 치료 생산을 위한 초기 플라스미드 디자인부터 바이럴 벡터, 치료제까지 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항암 신약 개발과 디지털헬스케어로 사업을 확장한다. 국내 최초로 초기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임상까지 수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허가를 독자적으로 이끌어낸 기업이다. 엑스코프리 개발로 인정받은 임상과 상업화 역량을 기반으로 CNS(신경계) 분야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항암,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신약개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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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는 메가플랜트를 활용해 바이오캠퍼스를 구축한다. 국내 바이오 생태계 조성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벤처들의 연구개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글로벌 제약사 BMS로부터 인수를 완료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증설도 타진한다. ▲ADC위탁 생산 서비스 제공 ▲임상 물질 생산 배양 시설 및 완제 의약품 (DP) 시설 추가를 검토 중이다. 시러큐스 공장을 항체 의약품 생산부터 화학 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해 북미 거점 공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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