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327일, 드니프로 폭격 사망 40명으로 늘어…러·벨라루스 합동훈련
기사내용 요약
드니프로 아파트 공습…어린이 14명 포함 75명 부상, 30명 실종
우크라 정보기관, 탄약 잔해 분석 "러 순항미사일 Kh-22 확인"
크렘린궁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아파트 건물 타격" 주장
러시아·벨라루스 합동공군훈련 시작…공중작전, 지상군 지원 등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327일째인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최근 전쟁 중 가장 치명적인 단일 공격으로 불리는 드니프로 지역 아파트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현재까지 40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러시아는 아파트 폭격을 부인하며 우크라이나 방공미사일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틀 전인 지난 14일 우크라이나에 두 번의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감행해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한 드니프로시의 아파트 단지를 파괴했다.
현지 지역관리는 16일 텔레그램에 수십 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썼다. 그는 이번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7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 공격의 희생자 중에는 15세 소녀도 포함되어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구조당국은 몇 달 만에 발생한 최악의 공격 중 하나인 러시아 미사일에 의해 파괴된 드니프로 아파트 건물의 잔해를 수색하고, 시신들을 검은 가방에 넣고 가파른 잔해 더미를 조심스럽게 운반했다.
약 1700명의 사람들이 이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고, 수색구조대는 미사일 공격 이후 잔해 속에서 희생자와 생존자들의 위치를 찾기 위해 쉬지 않고 일해왔다.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명으로 늘어났으며 30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아파트 건물에 대한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 순항미사일의 공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니프로의 주거용 건물을 타격한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할 수단이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은 드니프로시의 아파트 건물을 강타한 탄약 잔해를 조사한 결과 순항미사일로 확인됐다고 16일 발표했다. SBU는 또한 "예비 조사" 결과에 따라 공습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러시아군 6명의 실명을 공개했다.
SBU는 이날 성명을 통해 "참사 현장을 점검한 결과 적(러시아군)이 주거용 건물에 명중한 러시아 순항미사일 Kh-22의 종류가 확인됐다"며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는 특정한 가해자가 있다. 보안국은 그들 모두를 이름으로 확인하고 공표할 것이다. 그래서 살인자는 처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러시아는 드니프로 지역의 아파트 공습을 부인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별도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이 아파트 건물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주거용 건물이나 사회 기반 시설을 공격하지 않는다. 공격은 명백하거나 위장된 군사 목표물에 대한 공격이 이루어진다"며 "우크라이나 공군은 주거용 단지가 러시아제 Kh-22 미사일에 의해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는데, 이 미사일은 부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격추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6일 오전부터 합동공군훈련을 시작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텔레그램 계정에 발표된 성명에서 "러시아 항공우주군 부대가 15일 밤 늦게 벨라루스 비행장에 도착했다"며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 직후에 국방부는 계획된 전투 훈련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훈련이 2월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했으며, 러시아는 이번 합동훈련을 위해 벨라루스에 전투기를 파견했다.
이번 훈련에는 합동 공중순찰, 지상군 지원행동, 공중작전, 항공정찰, 수송비행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밝혔다. 다만 합동 훈련에 참여하는 항공기의 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우방국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지상 공세를 개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대규모 재래식 전쟁'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징후를 보고했다.
러시아가 말하는 "특별 군사 작전"은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고 그곳에 친러 정권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러시아군은 결국 키이우 주변에서 철수했다고 싱크탱크는 지적했다. 그 후 겨울이 시작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의 성공적인 반격이 있었다.
ISW는 15일에 낸 보고서에서 "크렘린궁은 주도권을 되찾고 우크라이나의 현재 일련의 작전 성공을 끝내기 위해 향후 6개월 내에 결정적인 전략적 행동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SW는 러시아 군 사령부가 동원령을 확대하기 위해 "진지한 준비"를 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보도에 주목하고 향후 전쟁에 투입하기 위해 동원된 인원을 보존하는 동시에 군사 산업 생산을 촉진하고 지휘 구조를 개편하려고 한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들이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는 16일에도 격렬한 전투가 계속됐다.
군사 분석가들은 양측이 많은 사상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의 최신 정보 업데이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 북쪽 솔레다르에서 "거의 확실하게" 진지를 유지했다. 주말 동안 돈바스 전선의 크레미나와 바흐무트 지역에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됐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이밖에 야로슬라프 야누셰비치 헤르손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헤르손 지역을 포격해 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헤르손 시에서는 이번 포격으로 병원, 아동 장애 센터, 조선소, 중요 인프라, 아파트 건물 등이 파손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시를 공격해 산업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5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2명은 어린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점령지인 세바스토폴의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주지사는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방공망이 드론 10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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