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11개월만에 떨어졌지만… 주담대 최고금리 여전히 7%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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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렸지만 오늘부터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0.0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코픽스 11개월만에 떨어진 이유는━지난해 11월 은행권에선 자금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5%대로 올라왔다.
이 원장의 예상대로 코픽스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은행들은 이날부터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코픽스 하락 폭만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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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2010년 공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가 12월에는 11개월만에 하락 전환해서다. 하지만 여전히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7%대를 지속하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지난해 12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2월 이후 전월대비 상승세를 이어왔던 코픽스가 11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3.52%,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92%로 전월대비 각각 0.33%포인트, 0.27%포인트씩 상승했다.
코픽스는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KB국민, 한국씨티, NH농협, 기업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되면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는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신용대출 등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만큼 예·적금 금리 등락이 대출 금리 등락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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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리면서 올들어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3%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11월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예금 금리 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이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이 원장의 예상대로 코픽스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은행들은 이날부터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코픽스 하락 폭만큼 내렸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계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지난 16일 5.78~7.48%에서 17일 5.73~7.43%로 내렸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를 6.41~7.41%에서 6.36~7.36%로 인하했다. NH농협은행의 해당 금리는 같은 기간 5.98~7.08%로 전일대비 0.05% 내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하게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3.96~4.17%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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