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석, 피츠버그로… MLB “박찬호 같아”
국내 고교 최고 강속구 투수 심준석(19·덕수고 졸업 예정)이 MLB(미 프로야구)로 가는 첫발을 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6일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 22명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는데, 심준석이 포함됐다. 계약금 등 구체적인 입단 조건은 이달 말 정식 사인을 하면 알려질 전망이다.
심준석은 MLB가 꼽은 국제 유망주 전체 10위에 올라 있었다. 큰 키(194㎝)에서 뿌리는 직구 평균 구속이 94~96마일(약 151~154㎞)이고, 낙차 큰 커브도 갖췄다.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하게 훈련할 경우 향후 100마일(약 시속 161㎞) 이상의 빠른 공을 구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국제유망주 1위인 베네수엘라 출신 포수 에단 살라스를 560만 달러(약 69억원)에 영입했다. 심준석의 계약금은 200만 달러 안팎으로 예상된다. 그의 에이전트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왔던 미국의 유명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다.
파이리츠의 국제 스카우팅 디렉터인 레예스 비스카이노는 MLB닷컴에 “심준석의 직구는 백스핀과 스피드 때문에 떠오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고 했고,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지난 수년 동안 심준석을 우리 레이다에 포착하고 있었다. 빅리그 선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심준석의 성장 과정을 보면 박찬호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고 평가했다. 심준석은 고교 1학년 때부터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작년 청룡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에선 시속 157㎞짜리 공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제구 불안으로 고교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작년 여름 KBO(한국야구위원회)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파이리츠는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거뒀던 박찬호가 MLB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구단이다. 강정호도 이곳에서 뛰었다. 현재 최지만과 배지환이 파이리츠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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