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40조원 투자한다는데…'韓 IT' 중동서 새 활로 찾나
기사내용 요약
UAE, 석유 기반 경제 넘어 메타버스 강국 목표
'ESG-메타버스-블록체인' 한국 IT 기술 뽐낸다
네이버·네오플라이·앙트러리얼리티·모노리스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나라에 40조원 투자를 결정하면서 정보기술(IT) 업계도 중동 지역에서 새로운 시장 활로를 개척하게 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대표 ▲오승헌 네오위즈홀딩스 대표 ▲이동윤 앙트러리얼리티 대표 ▲김종석 모노리스 대표 등 IT 기업인 4인이 한-UAE 경제사절단 100인에 포함돼 UAE 정부·기업과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UAE는 석유 기반 경제에서 지식 기반 경제로 전환을 선언하고, 지난해 7월 메타버스를 국가 중점 사업으로 내세우며 2030년까지 세계 10대 메타버스 강국 진입과 메타버스를 통한 일자리 4만 개 창출을 주요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9월에는 메타버스 경제부 본부를 개설해 운영하는 등 대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IT 회사들 모두 메타버스·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 협력이 기대된다.
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접목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대표적인 사업 모델로 중동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미래 기술력을 집약한 신사옥 '1784'를 통해 UAE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1784'가 개방한 지 반년 만에 세계 51개국에서 2500여명이 공식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을 정도다.
특히 네이버는 '1784'에 자연에너지 활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과 다회용·재활용 인프라를 통한 친환경 오피스 라이프를 구축한 바 있다. 다회용컵·AI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해 약 30만개 종이컵을 아꼈으며, 켄·페트·우유팩 약 9만7000개를 회수한 것 등이 대표적인 친환경 사례로 꼽힌다.
다만, 네이버 관계자는 "UAE 방문 성과는 추후 대통령실 혹은 자사에서 정리되면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성과 공개가 어렵다"고 전했다.
네오위즈홀딩스는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네오플라이가 전개하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네오핀(NEOPIN)'의 글로벌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자 UAE를 찾았다. 오승헌 네오위즈홀딩스 대표는 네오플라이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네오플라이는 자체 가상자산 네오핀(NPT)을 발행했으며, 게임이 아닌 '디파이(탈중앙 금융)'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네오플라이 관계자는 "이번 UAE 방문 목적은 '네오핀'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를 글로벌로 확장하기 위함"이라며 "기존에 UAE와 함께 추진하던 사업이 있다.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앙트러리얼리티는 국내 가상현실(VR) IT 스타트업을 대표해 이번 경제사절단에 합류했다. 앙트러리얼리티는 KAIST 연구진, 카카오, 라인플러스, 하이퍼커넥트 개발진 출신으로 구성된 확장현실(XR)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최근 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해 실시간 3차원 모션트래킹 아바타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어나더타운 소프트웨어와 디지털휴먼(가상인간) 아바타를 연구하고 있으며 타이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ASEAN 국가 및 중동 지역 파트너사와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MENA) 관광, 물류, 커머스 기업인 IMS와 계약을 체결하며 UAE 최초의 메타버스 커머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국내 VR 솔루션의 중동시장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 동행으로 앙트러리얼리티는 실시간 모션트래킹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아바타 솔루션과 이를 기반으로 한 키오스크 기반 디지털휴먼 솔루션의 중동시장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모노리스는 제주에서 현실판 '카트라이더'라 불리는 레이싱 게임 기반의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는 IT 스타트업이다. AR(증강현실)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도심형 테마파크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모노리스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을 최종 목표로 가상현실 속에 실제와 같은 테마파크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레이싱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기반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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