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결국 ‘2년 보장’ 김하성은 포기하나… 값싼 FA로 1년 버티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현재 중앙 내야수(유격수‧2루수)가 가장 급한 팀은 보스턴이다.
지난해 보스턴의 주전 유격수는 잰더 보가츠(31), 2루수는 트레버 스토리(31)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에 합류한 스토리는 유격수에서 2루로 전향해 적응기를 가졌다.
2009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한때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현재 중앙 내야수(유격수‧2루수)가 가장 급한 팀은 보스턴이다.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만회해야 하는 절대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키스톤 콤비가 붕괴 직전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보스턴의 주전 유격수는 잰더 보가츠(31), 2루수는 트레버 스토리(31)였다. 보가츠는 2년 연속 올스타에 2년 연속 실버슬러거까지 차지하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음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에 합류한 스토리는 유격수에서 2루로 전향해 적응기를 가졌다. 부상 탓에 94경기밖에 나가지 못하는 등 고전했으나 올해는 한결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한 달 사이에 두 선수가 모두 증발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보가츠는 샌디에이고와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약 3475억 원)에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보스턴은 샌디에이고의 조건을 따라갈 수 없었다. 여기에 스토리까지 갑작스러운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재활 과정에 따라 자칫 잘못하면 2023년 대다수 경기를 날릴 수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보스턴은 트레이드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 하임 블룸 보스턴 야구부문 사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마도 계속된 보강이 있을 것”이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여기서 김하성(28‧샌디에이고)의 이름이 떠올랐다.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영입하며 주전 유격수를 찾았고, 선발투수 보강을 위해 김하성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전망이었다.
보스턴 지역 언론들이 김하성의 이름을 연일 보도한 가운데 보스턴은 일단 FA 시장을 물색하는 양상이다. ‘USA투데이’는 “보스턴이 FA 시장의 유격수인 엘비스 앤드루스(35)와 주릭슨 프로파에 관심이 있다”고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앤드루스는 베테랑 유격수다. 프로파는 외야수지만 팀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과 맞물려 역시 유격수와 연관이 있다.
앤드루스는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2009년 텍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한때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두 차례 올스타 경력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14년 동안 1947경기에 나가 2000경기 출장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클랜드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치며 총 149경기에 나가 타율 0.249, 17홈런, 58타점, 1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7을 기록했다. 하락세를 걷던 득점 생산력이 모처럼 반등했다. FA 신분으로 머리 아프게 트레이드 카드를 맞출 필요가 없다. 나이를 고려하면 단년 계약도 가능하다. 일단 1년 동안 시간을 벌고 그 다음을 구상할 여건을 제공한다.
프로파를 영입하면 알렉스 버두고, 요시다 마사타카와 더불어 외야 한 자리를 맡긴다. 이 경우 멀티플레이어인 키케 에르난데스를 외야에서 내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9년 동안 외야수로 517경기, 유격수로 100경기, 2루수로 258경기를 나갔다. 지난해에도 2루수로 10경기, 유격수로 4경기에 선발 출전한 경험이 있다. 임시 방편이다.
앤드루스의 경우 팀의 장기적인 구상을 차지하는 선수는 아니다. 아쉬운 점은 있지만 유망주들이 크고 있다면 오히려 단년 계약이 팀 구상에 도움이 된다. 김하성은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다는 점에서 더 안정적이고 매력적이지만 아무래도 그만큼 샌디에이고에 더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보스턴이 남은 이적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