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사랑의 온도탑’ 80도 못 넘은 지역 강원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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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사랑의 온도탑'이 얼어붙었다.
개인 기부는 늘어난 반면 기업 차원의 나눔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2023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 집계 결과 전국 5개 시·도가 이미 100도를 달성, 목표를 초과한 반면 강원도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랑의 온도탑은 이웃에 대한 온정과 전국 각지의 기부열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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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기부금 18억2000만원 줄어
코로나 호황 골프장 3곳 참여 그쳐
강원도 ‘사랑의 온도탑’이 얼어붙었다. 개인 기부는 늘어난 반면 기업 차원의 나눔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며 초호황을 누린 골프업계 등의 기부참여율이 매우 낮아 아쉬움을 사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2023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 집계 결과 전국 5개 시·도가 이미 100도를 달성, 목표를 초과한 반면 강원도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전국 평균 사랑의 온도는 102.4도다. 인천이 114도로 가장 높고 충북 107도, 전북 103도, 경남 102도, 제주 102도 등으로 5개 시·도가 이미 모금 목표액을 조기달성했다. 대전·충남·세종은 99도, 서울과 경북 96도, 전남 95도 등 다른 지역들도 목표 조기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강원도내 모금액은 총 64억 3000여만원으로 사랑의 온도가 76.9도에 그쳤다. 이날 기준으로 80도를 넘어서지 못한 시·도는 전국에서 강원도가 유일하다. 사랑의 온도탑은 이웃에 대한 온정과 전국 각지의 기부열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희망2023나눔캠페인의 목표액을 83억6000만원으로 잡은 후 모금을 독려하고 있다. 모금 목표액은 전년 모금된 기부액을 기준으로 설정하는데 지난해와 비교해도 도내 모금액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동기간 모금액(78억4000만원)에 비해 14억1000만원(18.0%)이나 적다.
모금회 측은 기업참여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캠페인 모금액 중 법인 기부금은 지난 15일 기준 37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모인 기부액(55억7000만원)과 비교해 무려 18억2000만원이나 줄었다. 같은 시기 개인 기부는 26억 8000만원으로 지난해(22억 7000만원)보다 4억원 규모가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이와 관련, 코로나19 기간 도내에서 높은 매출을 올린 강원도내 골프장들의 참여가 미흡, 아쉬움을 사고 있다. 도내 골프장은 60여곳으로 파악되는데 올해 현재까지는 기부한 곳은 3곳, 기부액도 총 8770만원에 그쳤다. 지난 해의 경우 1000만원 이상 기부금을 전한 도내 골프장은 5곳으로 총 2억 8700만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3분의1수준으로 떨어졌다. 도내 시·군별로도 모금현황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유계식 회장은 “개인 기부자의 기부열기는 뜨거운데 비해 기업들의 기부 참여가 저조한 편이어서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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