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나쁠순 없다" 분양 반토막.. 공급 틀어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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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분양 시장이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설 연휴와 맞물려 비수기에 기준금리 인상, 미분양 공포가 확산되면서 건설사 등 공급 주체들이 공급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실제 공급물량은 더 줄어.. 지난달 66% 그쳐 17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들에 따르면 이달 분양시장은 설 명절 연휴와 분양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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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공급시기 미뤄.. 1월 64% 급감
[파이낸셜뉴스] 새해 첫 분양 시장이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설 연휴와 맞물려 비수기에 기준금리 인상, 미분양 공포가 확산되면서 건설사 등 공급 주체들이 공급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분양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들에 따르면 이달 분양시장은 설 명절 연휴와 분양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업체별로 일반 분양 조사 대상이 다른 만큼 공급 물량 전망치 격차는 있지만, 공급 물량은 대체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직방은 이달 전국에서 10개 단지(7275가구)에서 5806가구가 일반 분양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 30가구 미만 아파트단지와 임대 아파트단지, 사전 청약은 제외한 물량이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총가구수는 60%, 일반분양은 64% 줄어든 규모다. 전체 7275가구 중 5447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4083가구로 가장 많고, 지방은 1828가구다. 이 중 충북이 915가구로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실제 분양은 예정 물량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직방이 지난해 11월 조사한 12월 분양 예정 가구 수는 46개 단지, 총 3만6603가구였다. 하지만 실제 분양은 2만4185가구(31개 단지), 공급 실적률은 66%에 그쳤다. 일반분양 공급 실적(1만5013가구)은 이보다 더 낮은 58% 수준이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둔 이번주는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1월 셋째주 분양시장은 전국 5개 단지에서 266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설 연휴와 맞물려 단 한곳도 개관하지 않는다. 지방 분양 시장의 한파는 심각한 수준이다. 부동산R114 REPS 분석 결과, 올 들어(13일 기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38%가량 감소했다. 이는 2010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정부가 새해 첫 주부터 서울 4개 구(강남·송파·서초·용산)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는 등 규제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변수다. 이외에도 중도금 대출·특별공급 분양가 기준 폐지, 무순위 청약자격 요건 완화 등 규제도 풀렸다.
다만, 새해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p 인상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75%포인트 올린 바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국적인 조정기 속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줄이거나 아직 공급 시기를 잡지 못해 지난해보다 물량이 더 적게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부담 등의 변수가 있어 계획물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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