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김시우(속초 출신), 새해 첫 출전 PGA 투어 소니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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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김시우(28·속초 출신)가 결혼 후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우승상금 142만2000 달러)에서 마지막 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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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라운드 ‘3연속’ 버디 맹공
탱크 최경주 이후 15년만에 쾌거
‘새신랑’ 김시우(28·속초 출신)가 결혼 후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790만 달러·우승상금 142만2000 달러)에서 마지막 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우승했다. 전날 선두를 달렸던 헤이든 버클리(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이날 김시우의 뒷심이 매서웠다. 3라운드까지 선두 버클리에 3타 뒤져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던 김시우는 마지막 라운드 1번, 2번, 3번(이상 파4)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붙였다. 6번 홀(파4) 12m거리에서 보기를 범한 김시우는 7번 홀(파3)에서 바로 약 2m 버디에 성공해 만회했다. 8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추가했으나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만회했다.
김시우는 12번 홀(파4) 버디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다시 버클리가 16번 홀(파4) 버디를 넣어 1타 차로 달아났다. 17번 홀(파3)이 위기였다. 티샷한 볼이 그린을 넘어갔다. 파세이브에 실패하면 2타차로 밀리는 상황에서 김시우는 칩인 버디로 동타를 만들어 이날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을 연출했다.
공동선두에 올라선 김시우는 18번 홀(파5)에서도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지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맞았지만 곧장 그린을 공략하기로 마음 먹고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웠다. 236야드 앞 핀을 향해 아이언 샷을 날렸고 그린 앞에 떨어진 볼은 뒤바람을 타고 그린으로 굴러서 올라갔다. 핀까지 12m가 조금 넘는 거리였지만, 김시우는 이번 시즌을 대비해 손에 익힌 브룸스틱 퍼터로 한 뼘 거리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버클리는 17번 홀과 18번 홀 모두 1타를 줄이지 못했다.
이로써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과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후 2년 만에 투어 4승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 선수가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건 2008년 최경주(53) 이후 15년 만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승의 오지현(27)과 결혼한 이후 첫 승을 거둬 더욱 의미가 컸다. 경기 후 김시우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였는데, 마지막 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매 샷 최선을 다했다”며 “자신 있게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한 소감에 대해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매우 기쁘고, 올해 남은 대회가 많은데 더 자신감 있게 해서 승수를 더 추가하고 싶다”고 답했다. 코스를 따라다니며 김시우를 응원한 오지현은 “내가 선수일 때 경기하는 것보다 더 떨린다”며 “같은 선수로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기 때문에 더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제는 골프 선수보다 김시우 프로 아내로서 열심히 내조할 생각”이라며 사실상 선수 생활을 접을 계획도 내비쳤다. 심예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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