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8% "교육 양극화 심각"…14%만 "고교생 삶의 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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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 3명 중 2명은 우리나라 교육 분야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999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조사로, 교육 분야 양극화 현상에 대해 물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교육 분야 양극화 현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7.9%는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유·초·중·고 교육재정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6.9%가 '교육여건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한 후 교육재정을 축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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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재정 초등에 최우선 지원 24% '최고'…대학 11%로 소폭↑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일반 국민 3명 중 2명은 우리나라 교육 분야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지난해 9월13~29일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교육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999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조사로, 교육 분야 양극화 현상에 대해 물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교육 분야 양극화 현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7.9%는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초·중·고 학부모가 느끼는 양극화 정도는 더 심했다. 초등학생 학부모의 69.5%, 중학생 학부모의 76.3%, 고등학생 학부모의 72.0%가 교육 양극화가 심하다고 봤다.
교육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벌주의에 대한 사회문화적 분위기 개선(33.2%)'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두 번째로 많은 30.7%는 '가정환경 차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역 교육여건·환경 차이를 개선해야 한다', '학교 간 교육력 차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20.4%, 15.3%였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의 삶의 질(행복) 수준에 대한 질문도 신규 문항으로 포함됐다. 전체 응답자의 31.1%는 초·중·고등학생의 삶의 질이 '낮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높은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17.9%)보다 크게 높았다.
초등학생의 삶의 질 수준이 높다는 응답은 28.3%로 가장 높았지만 중학생은 15.7%, 고등학생은 13.8%로 낮았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50.1%는 고등학생의 삶의 질이 '낮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 "유·초·중등·대학 재정,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야"…재정 축소 의견은 10%대
조사에서는 정부의 교육재정 지원이 가장 우선적으로 확대돼야 할 교육단계에 대해서도 물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4.4%는 초등학교 재정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유아교육 19.4%, 고등학교 18.8%, 4년제 대학 11.4%, 중학교 9.5% 등 순이었다.
초등학교에 대한 응답률은 2019년 13.7%에서 2020년 18.3%, 2021년 24.2%, 2022년 24.4%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대학 응답률도 2021년 9.9%에서 2022년 11.4%로 소폭 올랐다.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응답에서는 초등학교 26.0%, 고등학교 24.6%, 유아교육 13.2%, 4년제 대학 12.0%, 중학교 11.8% 등 순서로 나타났다.
유·초·중·고 교육재정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6.9%가 '교육여건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한 후 교육재정을 축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교육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확대'는 26.2%, '현 수준 유지'는 16.1%, '학생 수 감소비율에 따른 축소'는 14.1%였다. 자녀가 있는 집단도 유사한 응답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학교육 재정 규모에 대한 질문도 새롭게 포함됐다.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0.6%는 '선진국 수준까지 증가시켜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첨단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지속 확대(27.3%) 현 수준 유지(17.3%)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축소(17.1%) 등 순이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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