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UAE와 탄소중립 협력 기대...양국 리더십 강화·경협 기회 증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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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탄소중립 분야에서의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2050 탄소중립' 선언을 상기하며 "한국과 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적 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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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탄소중립 분야에서의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전날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13개 양해각서(MOU)에서도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이 가장 먼저 체결된 만큼, 세계적 탄소중립 추세에 발맞춰 양국의 협력을 증대하겠다는 취지다.
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에서 개최된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은 2008년 이래 UAE 정부와 아부다비 미래에너지공사(Masdar)가 매년 개최하는 중동 최대의 에너지 분야 국제행사로, 산유국인 UAE가 2021년 중동에서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포스트 오일 시대를 열어가는 의지를 담은 행사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 원전에 이어 '탄소중립'으로 경제협력 강화 의지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2050 탄소중립’ 선언을 상기하며 “한국과 UAE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탄소중립 분야까지 확대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리더십이 더욱 커지고, 경제적 협력 기회 역시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우정의 상징인 원전 협력에 재생에너지, 수소, 탄소저장포집활용(CCUS) 등 청정에너지 협력까지 더해진다면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원전으로 굳건한 신뢰 관계를 구축한 양국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그 관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양국 정상이 체결한 13개 MOU에서 산업 탈탄소화 협력을 골자로 한 ‘전략적 에너지 관계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가장 먼저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아울러 제3국 원전 공동 진출과 에너지 금융 투자 협력을 명시한 ‘넷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를 체결하면서 차세대 원전 기술에 대한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세계 공통의 언어가 됐다. 우리가 함께한다면 탄소중립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미래에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한국과 UAE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UAE 비즈니스 계기 기업ㆍ기관 간 24건 MOU 체결
윤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된 양국의 전방위적 경제협력 의지를 이어나가기 위해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온 한국 경제인 사절단과 UAE 측이 소통하고 계약, 투자유치 등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는 상담회도 진행됐다.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양국 기업과 기관들은 총 양해각서(MOU) 및 계약 24건도 체결됐다.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체결한 'UAE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 전략적 파트너십' 등 에너지 분야 관련 MOU 6건, 신산업 분야 8건, 방산 분야 3건, 스마트팜 분야 3건, 기업지원 분야 4건 등으로 61억 달러(7조 5,500억 원 상당) 규모의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 기조 발언에서 "UAE의 투자와 한국의 첨단산업 역량이 시너지를 이루어 세계 시장에서 많은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부다비 =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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