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응에 전력을 다하자 [기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둘러싸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내외신 기사 중 일부이다.
우리 정부가 십수 년 동안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상황은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스스로 물어본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 경제논리나 정치적 접근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크게 잘못되어 있고, 그래서 사회 전체가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다뤄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5조 원 쏟아붓고도… 14년간 부실 대책에 합계출산율 세계 꼴찌", "2023 소멸의 시작… 인구절벽, 다가온 미래", "주요 외신들 잇달아 한국 인구문제 심각성 경고… 금세기 말 반토막", "한국 정치인들이 저출생 대책으로 쏟아부은 수십억 달러는 효과가 없었다. 이들은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
우리나라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둘러싸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내외신 기사 중 일부이다. 올 들어서도 저출산 상황은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구절벽 현실로… 사라지는 초등 1학년" 등의 기사가 나온다. 우리 정부가 십수 년 동안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상황은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여전히 무엇이 문제인지 모른다'는 외신의 지적이 그래서 더 뼈아프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어낸 책임이 있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큰 탄식이 나온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참으로 이상하지 않은가?'라고 스스로 물어본다. 이렇게 오랫동안 문제가 되어 왔고, 이제는 온 세계가 걱정하고 일침을 가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사회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지식인, 교육자 그리고 종교계 지도자들은 왜 가만히 있는 것일까?
인구문제에 대한 기사를 볼 때마다 걱정 되고, 조급한 마음이 드는 것이 필자뿐이겠는가?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세계 10위 경제대국', '경쟁력 세계 7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6위' 등의 위상이 얼마나 유지될까? 이 정도 상황이면 이미 누군가 나서서 국가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사회 전체의 담론을 형성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정부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미 보아 왔듯이 정부에서 나올 수 있는 대안으로는 대체로 애 낳으면 돈 더 주겠다는 것이나, 이민정책 수립하는 것 등이다. 그 외에는 더 기대하기 어렵다.
저출산 문제는 단순 경제논리나 정치적 접근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크게 잘못되어 있고, 그래서 사회 전체가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다뤄야 한다.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서 총체적인 사회 인식과 태도의 변화를 이루어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우리 사회 지도층이 모두 적극적으로 지금 나서야 한다. 특히 사회 지도자들은 당장 행동에 옮겨주실 필요가 있다. 혼자 어려우시다면, 몇 분이 같이 나서서 우리가 해결책을 찾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담론을 형성해 주시길 바란다. 언론도 국민적 담론의 장을 제공하고 사회의 지성을 모으는 데 노력해주길 바란다.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는 조급함에 평범한 독자로서 감히 기고의 글을 보낸다.
곽용규 이세기업 대표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사도 놓치고" 송해·김신영과 눈물 젖은 '중꺾마' 32년
- 백화점서 "짝퉁 팔았다"며 드러눕고 난동부린 유튜버
- [단독] "낮에는 애 보고 밤엔 성매매"... 옛 동료 강제결혼까지 시켜 노예처럼 부린 부부
- '전두환 시대였다면 바로 지하실'...장제원 아들 노엘의 안하무인 랩에 비판 여론
- '넉달간 6차례 모의'… 제주 유명 식당 여주인 살인범들 구속기소
- 신혼여행 중 오지현 앞에서 17억 상금 거머쥔 김시우
- 코로나마저 슈퍼리치의 배를 불렸다..."1%가 창출된 부 63% 독식"
- 인간의 '트러플' 욕심에...사냥개 수백 마리 독극물에 희생
- 단절된 팬데믹 3년, '우리'를 잃다 "한국전쟁 이후 처음 느끼는 두려움"
- '몸값' 치솟는 오세훈... 김기현·나경원·안철수 잇단 스킨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