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이 현실로?...팬들과의 마찰에 팀 분위기는 '처참'

한유철 기자 2023. 1. 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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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의 팀 내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팬들과의 트러블은 자연스레 팀 내 분위기를 떨어트렸다.

스포츠 매체 'i sport'의 마크 더글라스는 "에버턴 내부자는 현재 드레싱 룸 분위기가 처참할 정도라고 밝혔다. 팬들과의 대립은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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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에버턴의 팀 내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역사와 전통이 깊은 팀이다. 잉글랜드 내에서 최상위권 팀으로 분류된 적은 없지만, 1953-54 시즌 이후 단 한 번도 2부 리그로 강등된 적이 없으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정식 출범된 이후 계속해서 1부 리그에 남아 있다. 이는 잉글랜드 구단 중에서 1부에 가장 오랫동안 남아 있는 기록이며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2020-21시즌 여전히 저력을 과시하며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에버턴은 2021-22시즌 강등권에 내몰렸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막바지까지 좀처럼 폼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시즌 도중 라파 베니테스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프랭크 램파드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십 년 간 다져진 1부 리그 경험을 무시할 순 없었다. 에버턴은 리그 후반기 6경기에서 3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승점을 쌓았고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결국 11승 6무 21패(승점 39점)를 기록하며, 리그 1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에이스' 히샬리송을 떠나보내고 여러 선수를 영입했지만 전혀 성공적이지 못하다. 앤서니 고든이나 도미닉 칼버트-르윈 등 팀을 이끌어야 할 기존 선수들의 활약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현재 에버턴은 리그 19경기에서 3승밖에 챙기지 못하며 리그 19위로 강등권에 처졌다.


빅6를 위협하며 중상위권에 꾸준히 올랐던 팀이 두 시즌 연속 '몰락'의 길을 걷자 팬들은 분노했다. 이들은 팀을 망치고 있는 '주범'인 이사회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결국 지난 사우샘프턴전에선 안전상의 이유로 이사회 전체가 경기에 참석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팬과 선수들의 트러블도 발생했다. 팀의 간판 수비수인 예리 미나는 경기장을 나서는 길에 팬들에게 둘러싸였다. 그는 팬들을 진정시키고자 했지만, 팬들은 "우리가 2부 리그로 떨어지면 너는 떠날 거야. 남아있겠다면 그런 마음을 보여줘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열정이다"라며 분노를 표했다.


'에이스' 고든 역시 비판의 중심이었다. 팬들은 "우리 클럽에서 당장 나가! 너는 유니폼을 입기에 적합하지 않아"라고 말했다.


팬들과의 트러블은 자연스레 팀 내 분위기를 떨어트렸다. 스포츠 매체 'i sport'의 마크 더글라스는 "에버턴 내부자는 현재 드레싱 룸 분위기가 처참할 정도라고 밝혔다. 팬들과의 대립은 선수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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