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KH그룹 주가 요동...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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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과 KH그룹 계열 상장사들 주가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귀국을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그간 잠잠하던 쌍방울 그룹 주가들이 급등락하기 시작한 건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성태 전 회장이 국내 송환을 앞두면서다.
김 전 회장의 귀국 전까지 쌍방울은 작년 4월 고점 대비 5분의1 토막 났으며, KH그룹 관련주들도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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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성태 회장 송환 앞두고 유명 정치인까지 거론…'묻지마 테마주' 양상
횡령·배임 확정시 상장실질심사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쌍방울과 KH그룹 계열 상장사들 주가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귀국을 앞두고 요동치고 있다. 쌍방울 그룹 주가를 둘러싸고 급등락 차익을 노린 투기적 매매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쌍방울은 전 거래일보다 30원(7.21%) 내린 3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에는 주가가 22% 급등했으며, 쌍방울 계열사 광림(9.00%), 아이오케이(10.56%) 등도 일제히 뛰었다. 시가총액 약 1000억원의 쌍방울 하루 거래량은 521억원에 달했다.
그간 잠잠하던 쌍방울 그룹 주가들이 급등락하기 시작한 건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성태 전 회장이 국내 송환을 앞두면서다.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 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8개월 간의 해외 도피 끝에 이날 송환될 예정이다.
쌍방울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횡령·배임, 대북 송금 관련 의혹뿐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전직 보좌관 등 정치인까지 함께 거론되면서 주가는 일종의 정치 테마주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목 토론방에서는 쌍방울을 특정 정치인 또는 정당과 연결짓는 추측성 글과 추후 진행될 수사와 관련한 예측들이 올라오고 있다.
KH그룹주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의형제'로 불리는 배상윤 KH그룹 회장도 해외 도피를 끝내고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며 투자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KH건설(5.25%)과 KH전자(12.60%) 모두 급등세를 보였다. KH그룹은 강원 평창 알펜시아 입찰 담합 의혹,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 송금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현재 사실상 이들의 주가 급등락은 '묻지마 투기'에 가까운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회장의 귀국 전까지 쌍방울은 작년 4월 고점 대비 5분의1 토막 났으며, KH그룹 관련주들도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었다. 실체 없는 이슈로 이유없이 급등락세가 펼쳐지는 상황이다.
특히 김 전 회장이 받고 있는 횡령·배임 의혹이 사실로 확정될 경우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당한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가 공시 등을 통해 확인되는 경우' 거래소 실질심사 절차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해 초 오스템임플란트는 2200억원대 횡령으로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또 감사인이 감사의견을 '부적정 의견', '한정 의견', '의견 거절'로 표명한 경우에도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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