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디디추싱, 신규 가입 재개·MS, 블리자드 인수 '빨간불'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1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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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버 디디추싱. (플리커 제공=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빅테크 길들이기' 막내리나…디디추싱, 1년 반 만에 신규 가입 재개
▲MS, 블리자드 인수 '빨간불'…"EU도 반독점 소송 준비"
▲'벼랑 끝' 틱톡, 美 퇴출 막기 위해 자구책 마련
▲中 'AI 굴기' 美 앞질렀다…논문 양도 질도 압도
▲中, 독일까지 제쳤다…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 올라
▲'대세는 대세네'…"지난해 신차 판매 10대 중 1대는 전기차"
▲다보스포럼 오늘 개막…"세계 경제학자 3분의2 경기침체 전망"
▲中 경제 회복 기대에 구릿값 '껑충'

中 '빅테크 길들이기' 막내리나…디디추싱, 1년 반 만에 신규 가입 재개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 압박에 시달리던 디디추싱이 1년 반만에 신규 사용자 등록을 재개합니다. 

현지시간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이날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을 통해 "지난 1년여 동안 국가 사이버 보안 심사에 진지하게 협력하고 발견된 보안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전면적으로 시정했다"며 "사이버보안심사판공실에 보고해 동의를 얻어 신규 사용자 등록을 즉시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디디추싱은 데이터 유출을 우려한 당국의 경고에도 2021년 6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강행했다 전례없는 규제의 표적이 됐습니다.

이에 한때 90%를 넘겼던 중국 내 인터넷 차량 호출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 결국 상장 1년 만인 지난해 6월 뉴욕증시 상장을 자진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그럼에도 사이버 보안법 등 규정을 위반했다며 지난해 7월 80억 2천600만 위안(약 1조 5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최근 중국 당국은 경제회복을 위해 그간의 '빅테크 길들이기' 기조를 거둬들이고 지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민영경제와 플랫폼 기업 중요성을 언급한 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등 빅테크 주가는 치솟고 있습니다.

MS, 블리자드 인수 '빨간불'…"EU도 반독점 소송 준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관련해 반독점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690억 달러(약 85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건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빅3 게임 회사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만큼 각국 당국은 조사에 착수하며 이번 사안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앞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역시 MS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구글과 엔비디아도 FTC에 MS가 모바일 게임, 게임 구독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하며 우려를 표출했습니다.

경쟁사인 소니 역시 거래가 성사되면 MS가 자사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PS)에 블리자드 인기 게임을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에 꾸준히 우려를 제기해왔습니다.

MS는 독점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소니와 닌텐도 등에 인기게임 '콜오브듀티' 10년 제공 계약에 나서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각국의 압박에 인수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벼랑 끝' 틱톡, 美 퇴출 막기 위해 자구책 마련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소셜미디어 틱톡이 자구책을 마련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6일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최근 미국 의원 등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 사업 재편을 위한 15억 달러(약 1조 8천억 원) 규모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틱톡을 미국에서 퇴출시키려는 의원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골자입니다.

틱톡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모기업이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미국 연방 공공기관의 전자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되기도 했고, 미국에서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미국 상·하원에서 동시에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가 틱톡과 관련한 안보 위협 우려를 해소하는데 지지부진하자 미국의 국가안보 관련 부처인 국방부, 중앙정보부(CIA)를 비롯한 정보기관, 법무부 등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운영권을 다른 회사에 매각하도록 해야한다며 압박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처럼 틱톡이 벼랑 끝에 몰리자 콘텐츠 알고리즘 감독권 제공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WSJ는 "틱톡은 이러한 조치가 시행되면 틱톡이 미국 시민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면서 "틱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미국 정부는 틱톡 미국 사업부를 강제 매각시키거나 미국 시장을 떠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中 'AI 굴기' 美 앞질렀다…논문 양도 질도 압도

중국이 인공지능(AI) 연구에서 미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네덜란드 학술정보업체 엘제비아와 2012년부터 10년 간 학술·학회 논문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AI 관련 논문 수는 2012년 약 2만 5천 개에서 2021년 13만 5천 개로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선 양적인 측면에서 중국이 10년 간 1위를, 미국이 2위를 유지했는데, 2021년 중국의 관련 논문수는 미국의 2배인 4만 3천 개에 달했습니다.

질적 측면에서도 중국은 미국을 압도했습니다. 다른 논문에 인용되는 횟수를 기준으로 상위 10%에 드는 '주목 논문' 수는 2012년 미국이 629개, 중국이 425대였지만, 2021년엔 중국이 7천401개로 미국보다 70%가량 많았습니다.

다만 기업별로는 미국이 여전히 우위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IBM, 메타가 1~4위를 각각 차지했고, 상위 10개 기업 중 6개사가 미국 기업이었습니다. 나머지 4개사는 중국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까지만 해도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1개에 불과했던 중국은 화웨이, 텐센트 등이 약진하며 4개로 늘었습니다.

신문은 "양적·질적 측면 모두 중국이 미국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AI산업이 미래 국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핵심 산업 부문인 만큼 미국과 중국 간 주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中, 독일까지 제쳤다…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 올라

중국이 독일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 자리에 올랐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전년 대비 54.4% 증가한 311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해, 261만대를 기록한 독일을 뛰어넘었다고 전했습니다.

1위 수출국은 일본으로,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320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습니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 증가는 전기차 판매 덕분이었습니다.

지난해 중국은 전년보다 120% 증가한 67만 9천 대의 전기차를 수출했습니다.

과거 중국 자동차 시장은 폭스바겐과 GM 등 외국 완성차업체들이 오랜 기간 장악했지만, 비야디(BYD)나 지리(Geely) 등 토종 브랜드들이 약진하면서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신증권은 중국 자동차 수출이 2030년에는 550만 대에 이르고 그중 250만대가 전기차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UBS 분석가 폴 궁은 중국 전기차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경쟁사를 앞서 나가고 있고, 현지에 생산 기지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세는 대세네'…"지난해 신차 판매 10대 중 1대는 전기차"

지난해 경기침체와 공급망 혼란 속에서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6일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EV볼륨스닷컴을 인용해 글로벌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달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전기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68% 급증한 78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을 끌어 올린 건 유럽과 중국 시장이었습니다. 지역별 전기차 판매 비중은 중국이 19%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11%로 격차를 크게 벌리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폭스바겐의 중국 사업 책임자인 랄프 브란트슈타터는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신차 4대 중 1대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였다"며 "올해는 3대 중 1대꼴로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시장을 지배했고, 중국 비야디(BYD)가 뒤를 이었습니다.

BMW의 지난해 전체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사측은 "완전 전기차 주문이 밀려들고 있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판매에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보스포럼 오늘 개막…"세계 경제학자 3분의2 경기침체 전망"

전 세계 정계·재계·학계 리더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이 열린 가운데 세계적으로 경제가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주최 측이 전 세계 50명의 경제학자를 인터뷰한 결과 경제학자들의 3분의 2가 올해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참여한 경제학자 50명 모두 유럽이 저성장 할 것이라고 답했고, 미국에 대해서는 91%가 저성장을 예견했습니다.

반면에 올해 중국의 경기 전망에 대해선 저성장을 전망한 응답이 42%,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답변이 52%를 차지해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전문가 대다수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지역별로 물가상승률엔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세계 대부분 국가가 작년과 같은 긴축 통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中 경제 회복 기대에 구릿값 '껑충'

'제로 코로나' 정책을 거둬들인 중국 경제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구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3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t당 9185.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1일 912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9000달러 선을 회복한 뒤 3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산업용 금속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LME에 따르면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완화 지침을 발표한 지난해 12월 7일 8456.5달러까지 떨어졌던 t당 구리 가격은 이달 13일 약 8% 급등했습니다.

금속시장 전문 분석기관인 아거스 페러스 마케츠의 슈화세아는 "최근 몇 달간 재고량이 정체됐던 중국 제철소들이 현재 금속 재고를 늘리고 있다"며 "춘제 연휴 이후 높은 수요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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