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 닥친 문제 해결할 기술”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이 시스템
20곳중 9개, 그중 5개가 벤처사
주최측 “인류 문제 해결할 기술”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 전시회 ‘CES 2023′의 첫날 개막 행사에서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킨제이 파브리치오 수석부사장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기술 세 가지 중 하나”라며 국내 스타트업 지크립토가 개발한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시스템 ‘지케이보팅’을 꼽았다.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은 지케이보팅은 블록체인 전문가인 오현옥 한양대 교수(지크립토 대표)와 시스템공학자인 김지혜 국민대 교수(최고기술이사)가 공동 개발한 서비스다. 앱에서 여러 후보 중 한 명을 클릭해 선택하면 블록체인을 통해 투표자의 신원은 완벽히 감춰질 뿐 아니라, 투표자는 블록체인에서 자신의 표가 개표에 제대로 반영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전 세계 기업 20곳 중 9곳이 한국 기업으로 참가국 중 최다 수상”이라며 “특히 벤처·스타트업이 5곳으로 삼성전자 등 대기업(4곳)보다 많다”고 했다. CTA는 전 세계 혁신 제품을 대상으로 기술·디자인·혁신성을 평가해 최고 혁신상을 선정하는데, 올해는 혁신 분야 28개에서 제품 23개, 기업 20곳을 선정했다. 한국(9사 12제품)은 개최국 미국(4사 4제품)보다 많은 최고 혁신상을 탔다.
최고 혁신상 수상 덕분에 지크립토 부스는 CES 행사 내내 문전성시였다고 한다. 주민 투표에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미국 주(州) 정부, 멕시코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아이돌 오디션 투표와 연계할 수 있는지를 묻는 국내외 연예 기획사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김형준 지크립토 이사는 “오는 3월 말 정식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아직 베타 서비스 중인데 예상 밖 큰 관심을 받았다”며 “미국의 대선 불복 사태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이어진 투표 공정성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국내 스타트업 닷(Dot)이 개발한 점자 패드 ‘닷패드’는 접근성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도형·기호·표 등 PC·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시각 그래픽을 핀 2400개의 촉각 그래픽으로 표시해 시각장애인이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그림과 이미지를 손가락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유리 표면에 묻은 이물질을 스스로 세척하는 기술을 개발한 마이크로시스템은 스마트 도시 부문에서, 메타버스 공간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노래를 고르면 맞춤형 음악을 만들어내는 음악 앱 ‘메타 뮤직 시스템’을 개발한 버시스는 스트리밍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을 이용한 가상 난방 가전인 ‘그래핀 라디에이터’로 가전제품 부문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그래핀은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강하다고 평가받는 신소재로 기존 소재 대비 에너지 효율이 30%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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