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안 풀리네
경기중 동료와 언성 높이기도
손흥민(31·토트넘)이 안면 부상 이후 처음으로 보호 마스크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완패했다.
토트넘은 1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과 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어처구니없는 자책골에 전반 36분 상대 마르틴 외데고르의 중거리 골로 무너졌다. 토트넘은 5위(승점 33·10승3무6패), 아스널은 1위(승점 47·15승2무1패)를 유지했다.
작년 11월 얼굴 골절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유효 슈팅 1차례에 그쳤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인 5.71의 평점을 매겼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에 나선 리그 17경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이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성적은 4골 2도움이다.
올 시즌 토트넘이 보인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토트넘은 직전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4대0 대승(손흥민 1골)을 거뒀지만 이전까지 리그 7경기 연속 2골 이상을 내줄 정도로 수비가 흔들렸다. 상대가 선제골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에 나서니 손흥민을 비롯해 역습에 강한 토트넘 선수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 골키퍼 요리스는 이전에도 종종 실수를 범했는데 결국 아스널전에서 치명적인 자책골을 기록했다.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평가받았던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가 그라운드에서 결국 언성을 높이는 일도 일어났다. 왼쪽 수비·미드필더를 맡는 페리시치는 공격적 성향이 강해 왼쪽 공격수 손흥민과 동선이 겹친다. 페리시치가 높게 올라가면 손흥민이 상대적으로 아래에 위치하곤 했다. 둘 사이 패스 연결도 매끄럽지 못하다. 이날도 패스 실패가 화근이었다. 페리시치는 후반 투입됐다. 후반 45분 왼쪽에서 쇄도한 페리시치는 손흥민의 패스가 늦자 공을 바라보지도 않은 채 양손을 들어 불만을 드러냈다. 손흥민도 페리시치가 공을 너무 빨리 포기한 것을 두고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언성을 높였다. 경기에서 같은 팀 선수끼리 언쟁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갈등이어서 더 주목을 끌었다.
한편 경기 후 한 토트넘 팬이 아스널 골키퍼 에런 램스데일에게 다가가 발길질을 했다. 그는 이후 빠르게 관중 속으로 사라졌다. 토트넘 구단은 즉각 성명을 내고 “그의 행동에 소름이 끼친다. 경찰, 아스널, 램스데일과 협력해 홈경기장 출입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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