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 진통 끝 ‘전기차 신공장’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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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가 진통 끝에 2025년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한 경기 화성 신공장(화성 오토랜드) 착공에 합의했다.
1분기(1∼3월) 중 착공을 하되 노조가 제시한 20만 대 생산 등 상당 부분이 관철되면서 사측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13일 고용안정소위원회를 열고 오토랜드 화성 착공을 위한 합의를 끝냈다.
또한 2024년 12월부터 화성공장의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 내연기관 픽업트럭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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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대 생산 등 사측 부담 커져
기아 노사가 진통 끝에 2025년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한 경기 화성 신공장(화성 오토랜드) 착공에 합의했다. 1분기(1∼3월) 중 착공을 하되 노조가 제시한 20만 대 생산 등 상당 부분이 관철되면서 사측의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13일 고용안정소위원회를 열고 오토랜드 화성 착공을 위한 합의를 끝냈다. 양측은 기아의 화성 신공장에 2025년까지 1단계 10만 대 설비 능력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어 2단계로 파생 차량 등을 생산할 설비를 구축해 20만 대 이상의 목적기반차량(PBV) 생산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아는 2030년까지 PBV 시장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로 했다. 또한 2024년 12월부터 화성공장의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 내연기관 픽업트럭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사측이 노조에 상당 부분을 양보한 합의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사측은 10만 대를 기본으로 하되, 시장 상황에 맞춰 설비 능력을 확대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이 20만 대 이상을 문구에 담아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면서 결국 최종 합의는 20만 대로 이루어졌다. 신공장 고용 인원도 사측이 처음 제시한 578명보다 대폭 늘어난 876명으로 확정됐다. 화성 내 파워 일렉트릭(PE) 모듈 등 전동화 부품의 조립 생산을 추진하며, 향후 이를 다룰 고용소위를 실시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합의에 따라 기아가 1997년 화성 3공장 이후 26년 만에 추진하는 국내 공장 신설은 일단 첫발을 떼게 됐다. 기아 노조 측은 “힘들고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모두를 위해 직무 전환을 결정했다”고 자평했다. 회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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