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LG엔솔, 배터리 손잡는다
한화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손잡고 미국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라인에 공동 투자하고, UAM(도심항공교통)용 배터리도 함께 개발한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 모멘텀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LG엔솔과 배터리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선 한화큐셀은 LG엔솔이 미국에 새로 짓게 될 ESS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ESS용 공조시스템과 전장 부품도 함께 개발한다. 새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은 완성차 업체와 합작 공장이 아닌 LG엔솔 단독 공장이 있는 미시간이나 단독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애리조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액과 시기, 입지는 앞으로 두 회사가 팀을 구성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운영하는 한화큐셀은 LG엔솔과 협력을 통해 현지에서 ESS용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일조량에 따른 발전량 편차가 큰 태양광 발전소는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쓰는 ESS가 필수다. LG엔솔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전력망 ESS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미 전력망 ESS 시장은 2021년 9GWh(기가와트시)에서 오는 2031년 95GWh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LG엔솔은 또 한화모멘텀과는 배터리 제조 설비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UAM에 적용하는 특수목적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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