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늘어나 편한 ‘한복 근무복’… 현대드레스 느낌 ‘전통 혼례복’
김정은 기자 2023. 1. 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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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복에 한복의 전통미를 더하니 우아한 스타일이 완성됐어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이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한복 근무복 전시 '한복 입고 일하다'와 전통한복 전시 '전통한복, 일생의례'를 함께 개최한다.
12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김소연 씨(34)는 "한복 근무복이란 개념이 신선하고, 다소 불편한 옷이라 여겼던 한복이 실용성을 갖춘 의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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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공예디자인진흥원 전시2題
스튜어디스 근무복 등에 ‘한복’ 가미
전통예복은 품격 살리되 간소하게
“한복, 일상서 더 많이 활용됐으면”
스튜어디스 근무복 등에 ‘한복’ 가미
전통예복은 품격 살리되 간소하게
“한복, 일상서 더 많이 활용됐으면”
“근무복에 한복의 전통미를 더하니 우아한 스타일이 완성됐어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이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한복 근무복 전시 ‘한복 입고 일하다’와 전통한복 전시 ‘전통한복, 일생의례’를 함께 개최한다. 12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김소연 씨(34)는 “한복 근무복이란 개념이 신선하고, 다소 불편한 옷이라 여겼던 한복이 실용성을 갖춘 의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복 입고 일하다’ 전시에선 ‘한복 근무복’ 개발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만든 항공 열차 분야 및 여가 서비스직 한복 근무복 25벌을 처음 공개했다. 권혜진 김혜진 이서정 이혜미 정혜진 등 한복 디자이너 5명과 지난해 한복 디자인프로젝트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고수경 씨가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이들이 디자인한 한복 근무복은 항공 열차 및 여가 서비스직 종사자를 비롯해 한복 패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의견을 참고해 최종 완성됐다.
전시된 작품 중 열차 승무원 및 스튜어디스 근무복을 디자인한 권혜진 한복스튜디오 혜온 대표(54)는 “한복에 대한 고정관념 중 하나가 입었을 때 불편하다는 점”이라며 “근무복이 갖춰야 할 실용성과 활동성을 고려해 잘 늘어나는 옷감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서양복 패턴으로 만들되 한복의 깃 디자인을 살리고 책가도(冊架圖) 등 전통 문양을 섞어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전시장 3층에선 전통한복 전시인 ‘전통한복, 일생의례’가 진행 중이다. 전시장엔 오늘날의 성인식에 해당하는 전통의례인 관례·계례복을 시작으로 혼례복, 장수를 축하하는 수연례(환갑 칠순 등) 의상, 제사 때 입는 제례복 등 디자이너 5명(김인자 이혜순 유현화 조은아 이춘섭)이 만든 총 10벌의 일생의례복이 전시돼 있다.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일생의례’란 한 사람이 태어나 겪는 성인식, 결혼식, 환갑 등 삶의 기점마다 그 변화를 잘 받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예를 갖추는 의식을 말한다”며 “생활 방식이 서구적으로 변하면서 점차 사라진 의례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관련 의복 전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 보유자 황을순 씨의 꽃장식 작품 윤회매, 옻칠 공예가 김난희·디자이너 김상윤의 매듭장 등 다양한 전통 소품이 배치돼 이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이번 전시에선 한국실크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항라, 춘포 등 한복 소재 원단 10종도 공개한다.
혼례복을 디자인한 유현화 한복디자이너(52)는 “전통 혼례복은 속옷을 겹겹이 입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간소화했다”고 말했다. 유 디자이너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현대적인 드레스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겹겹이 겹쳐 입어 격을 갖춘 의복처럼 보일 수 있도록 분홍 저고리 위에 칠부 연두색 저고리를 덧댔다. 두 벌의 효과를 내며 드레스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말했다. 조은아 디자이너가 만든 또 다른 혼례복은 대례복에서 차용한 면사포와 영친왕비(1901∼1989) 적의에 있는 꿩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새 문양 패턴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김태훈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복 고유의 품격과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활동성을 높여 한복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일상에서 한복이 보다 많이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이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한복 근무복 전시 ‘한복 입고 일하다’와 전통한복 전시 ‘전통한복, 일생의례’를 함께 개최한다. 12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김소연 씨(34)는 “한복 근무복이란 개념이 신선하고, 다소 불편한 옷이라 여겼던 한복이 실용성을 갖춘 의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복 입고 일하다’ 전시에선 ‘한복 근무복’ 개발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만든 항공 열차 분야 및 여가 서비스직 한복 근무복 25벌을 처음 공개했다. 권혜진 김혜진 이서정 이혜미 정혜진 등 한복 디자이너 5명과 지난해 한복 디자인프로젝트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고수경 씨가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이들이 디자인한 한복 근무복은 항공 열차 및 여가 서비스직 종사자를 비롯해 한복 패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의견을 참고해 최종 완성됐다.
전시된 작품 중 열차 승무원 및 스튜어디스 근무복을 디자인한 권혜진 한복스튜디오 혜온 대표(54)는 “한복에 대한 고정관념 중 하나가 입었을 때 불편하다는 점”이라며 “근무복이 갖춰야 할 실용성과 활동성을 고려해 잘 늘어나는 옷감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서양복 패턴으로 만들되 한복의 깃 디자인을 살리고 책가도(冊架圖) 등 전통 문양을 섞어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전시장 3층에선 전통한복 전시인 ‘전통한복, 일생의례’가 진행 중이다. 전시장엔 오늘날의 성인식에 해당하는 전통의례인 관례·계례복을 시작으로 혼례복, 장수를 축하하는 수연례(환갑 칠순 등) 의상, 제사 때 입는 제례복 등 디자이너 5명(김인자 이혜순 유현화 조은아 이춘섭)이 만든 총 10벌의 일생의례복이 전시돼 있다.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일생의례’란 한 사람이 태어나 겪는 성인식, 결혼식, 환갑 등 삶의 기점마다 그 변화를 잘 받아들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예를 갖추는 의식을 말한다”며 “생활 방식이 서구적으로 변하면서 점차 사라진 의례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관련 의복 전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궁중채화 보유자 황을순 씨의 꽃장식 작품 윤회매, 옻칠 공예가 김난희·디자이너 김상윤의 매듭장 등 다양한 전통 소품이 배치돼 이를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이번 전시에선 한국실크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항라, 춘포 등 한복 소재 원단 10종도 공개한다.
혼례복을 디자인한 유현화 한복디자이너(52)는 “전통 혼례복은 속옷을 겹겹이 입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간소화했다”고 말했다. 유 디자이너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현대적인 드레스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겹겹이 겹쳐 입어 격을 갖춘 의복처럼 보일 수 있도록 분홍 저고리 위에 칠부 연두색 저고리를 덧댔다. 두 벌의 효과를 내며 드레스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말했다. 조은아 디자이너가 만든 또 다른 혼례복은 대례복에서 차용한 면사포와 영친왕비(1901∼1989) 적의에 있는 꿩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새 문양 패턴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김태훈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복 고유의 품격과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활동성을 높여 한복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일상에서 한복이 보다 많이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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