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서울’서 시장 만나고 의견제안

유성열 기자 2023. 1. 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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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다양한 공공행정 서비스를 디지털 가상세계에서 제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16일 운영을 시작했다.

시는 경제, 교육, 세무, 행정, 소통 등 5대 분야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버스 서울(metaverseseoul.kr)' 1단계 서비스를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행정 서비스를 위해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것은 세계 도시 중 서울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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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오픈
서울시가 디지털 가상세계에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버스 서울’을 구축하고 16일 운영을 시작했다. ‘메타버스 서울’에서 방문할 수 있는 서울광장(위쪽)과 ‘택스스퀘어’ 모습. 택스스퀘어에선 세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다양한 공공행정 서비스를 디지털 가상세계에서 제공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16일 운영을 시작했다. 시는 경제, 교육, 세무, 행정, 소통 등 5대 분야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버스 서울(metaverseseoul.kr)’ 1단계 서비스를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행정 서비스를 위해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것은 세계 도시 중 서울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서울은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시와 시민의 쌍방향 소통을 돕는 역할도 하게 된다.
● 메타버스로 서울시장실 방문

이날부터 시민 누구나 메타버스 서울의 시장실에서 오세훈 시장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 메타버스 시장실은 오 시장 집무실과 같은 모습으로 구현했다. 이곳에선 오 시장과 인사를 나눌 수 있고, ‘의견 제안함’에 시정 관련 의견을 등록하면 답변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9∼11월 운영해 인기를 모은 ‘책 읽는 서울광장’ 이벤트도 메타버스 서울에 마련됐다. 아바타로 서울광장을 거닐다 시가 발간한 전자책을 보는 식이다. 이곳에선 벚꽃 잡기, 공놀이, 잠자리 잡기, 소원 적기 등 계절별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다. 시민 공모전에도 참여할 수 있고, 청와대와 경복궁 등 관광명소 10곳도 만날 수 있다.

대면 상담 및 교육이 부담스러운 청소년들은 ‘청소년 멘토링 가상상담실’을 방문할 수 있다. 서울시 교육플랫폼 ‘서울런’에 참여하는 멘토, 멘티라면 누구나 상담과 학습 지도가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을 대신하는 아바타를 통해 익명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취득세, 자동차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 관련 상담은 ‘택스스퀘어’에서 가능하다. 채팅으로 문의하면 챗봇(채팅로봇)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납부할 세금을 미리 계산할 수도 있다. 120다산콜센터 역시 ‘메타버스에서 120민원 채팅상담’으로 구현됐다. 주민등록등본 등 7종의 행정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 자동 번역기로 외국인과 소통

시가 제공하는 각종 경제 관련 서비스도 메타버스에서 이뤄진다. 먼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서울핀테크랩’이 메타버스 서울에 입점했다. 82개 핀테크 입주기업의 홍보 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핀테크 기업 대표를 만나 회의도 할 수 있다. ‘기업지원센터’에선 법률, 인사, 창업 등 분야별 전문가의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인 등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1 대 1 상담실부터 최대 1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회의실 등 다양한 공간이 제공된다. 메타버스상에서 외국인과 소통할 때는 자동 번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올해 부동산 계약, 청년 정책 콘텐츠 발굴 등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자치구가 개별적으로 구축한 메타버스 서비스도 이곳으로 통합한다.

메타버스 서울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메타버스 서울’을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게스트 모드로 접속하면 둘러보는 것은 가능하지만 채팅 등 소통은 불가능하다. 아바타 간 사적 접촉과 비속어는 제한되며 언어폭력 등 불건전 행위를 할 경우 신고될 수 있다.

오 시장은 “시민이 직접 창작하고 능동적으로 즐기는 시민 참여를 이끌기 위해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체감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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