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감독대행 김주성 “저만 정신차리면 돼요”
원주=임보미 기자 2023. 1. 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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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축하 인사 반, 걱정 반으로 연락이 왔다. 나도 이름 갖고 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감독대행이) 됐는데 피할 수는 없다. 부딪쳐 가며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이상범 감독(54)의 사퇴로 프로농구 DB 지휘봉을 잡게 된 김주성 감독대행(44)은 12일 팀 연고지인 강원 원주시 연습체육관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대행으로 일주일을 보낸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맡았다. 나도, 선수들도 실망하지 않는 끈질긴 경기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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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감독 사퇴후 대행 체제로
데뷔전서 연장접전 끝 승리 거둬
“팀 어려운 상황서 지휘 맡게돼
남은 시즌 선수들과 서로 배워야”
데뷔전서 연장접전 끝 승리 거둬
“팀 어려운 상황서 지휘 맡게돼
남은 시즌 선수들과 서로 배워야”
“주변에서 축하 인사 반, 걱정 반으로 연락이 왔다. 나도 이름 갖고 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감독대행이) 됐는데 피할 수는 없다. 부딪쳐 가며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이상범 감독(54)의 사퇴로 프로농구 DB 지휘봉을 잡게 된 김주성 감독대행(44)은 12일 팀 연고지인 강원 원주시 연습체육관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대행으로 일주일을 보낸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맡았다. 나도, 선수들도 실망하지 않는 끈질긴 경기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7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연장 끝에 94-90 승리를 따냈다. 이날 1쿼터 5분 23초에 첫 작전시간을 불렀을 때부터 이미 목이 쉬어 있던 그는 “원래 경기 진행 도중에는 소리를 안 질러도 되는데 선수들에게 뭐 하나라도 더 전달하려다 보니 목이 쉬었다”면서 “앞으로 선수들이 뛸 때는 목을 좀 아껴야겠다”며 머쓱해했다.
DB는 이날 김종규(207cm), 강상재(200cm)와 외국인 선수 드완 에르난데스(27·206cm)의 ‘트리플 포스트’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코트에서 셋이 함께 뛸 때 DB의 득점 마진은 +34였다. 김 대행은 “앞으로도 김종규, 강상재를 함께 쓰며 시너지를 내려고 한다. 두 선수 모두 슛이 좋아 공격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B는 이날 전반까지 15점 차로 앞섰지만 후반 승부처마다 외곽포를 내주면서 4쿼터 종료 2분 47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 종료 5초 전 DB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해 4점 차로 달아나기 전까지 마지막 8분가량은 슛 하나면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하지만 당시에도 김 대행은 별다른 표정 변화나 제스처가 없었다. “‘포커페이스’였느냐”고 묻자 그는 “쌓아놓은 게 없으니 흔들릴 것도 없었다”면서 “내가 소리 지른다고 뭐가 되는 것도 아니니 일단 수비에 집중하자고 했다. 공격 패턴을 많이 못 맞춰 봐서 단순하게 지시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답했다.
결국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김 대행에게 사령탑 데뷔전 승리를 안긴 선수들은 생방송 인터뷰 중이던 그에게 축하 물세례를 퍼부었다. 김 대행은 “다음 경기도 있는데 더 부담을 주는구나 싶었다”면서 “그래도 내가 부담감을 더 안고 임해야 하는 게 맞다. 나만 정신 차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실수에는 서로 관대하게 넘어가되 코트에서는 투지 있게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남은 시즌 선수들과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관계가 되고 싶다. 내 말이 항상 맞는 것도 아니다. 늘 공부하며 귀를 열어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DB는 16일 현재 공동 5위 두 팀과 3.5경기 차 9위(12승 18패)다. 이번 시즌 목표를 6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은 김 대행은 “목표는 먼 곳을 보되 당장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상범 감독(54)의 사퇴로 프로농구 DB 지휘봉을 잡게 된 김주성 감독대행(44)은 12일 팀 연고지인 강원 원주시 연습체육관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대행으로 일주일을 보낸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맡았다. 나도, 선수들도 실망하지 않는 끈질긴 경기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7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연장 끝에 94-90 승리를 따냈다. 이날 1쿼터 5분 23초에 첫 작전시간을 불렀을 때부터 이미 목이 쉬어 있던 그는 “원래 경기 진행 도중에는 소리를 안 질러도 되는데 선수들에게 뭐 하나라도 더 전달하려다 보니 목이 쉬었다”면서 “앞으로 선수들이 뛸 때는 목을 좀 아껴야겠다”며 머쓱해했다.
DB는 이날 김종규(207cm), 강상재(200cm)와 외국인 선수 드완 에르난데스(27·206cm)의 ‘트리플 포스트’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코트에서 셋이 함께 뛸 때 DB의 득점 마진은 +34였다. 김 대행은 “앞으로도 김종규, 강상재를 함께 쓰며 시너지를 내려고 한다. 두 선수 모두 슛이 좋아 공격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B는 이날 전반까지 15점 차로 앞섰지만 후반 승부처마다 외곽포를 내주면서 4쿼터 종료 2분 47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 종료 5초 전 DB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해 4점 차로 달아나기 전까지 마지막 8분가량은 슛 하나면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하지만 당시에도 김 대행은 별다른 표정 변화나 제스처가 없었다. “‘포커페이스’였느냐”고 묻자 그는 “쌓아놓은 게 없으니 흔들릴 것도 없었다”면서 “내가 소리 지른다고 뭐가 되는 것도 아니니 일단 수비에 집중하자고 했다. 공격 패턴을 많이 못 맞춰 봐서 단순하게 지시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답했다.
결국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김 대행에게 사령탑 데뷔전 승리를 안긴 선수들은 생방송 인터뷰 중이던 그에게 축하 물세례를 퍼부었다. 김 대행은 “다음 경기도 있는데 더 부담을 주는구나 싶었다”면서 “그래도 내가 부담감을 더 안고 임해야 하는 게 맞다. 나만 정신 차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사령탑 데뷔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실수에는 서로 관대하게 넘어가되 코트에서는 투지 있게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남은 시즌 선수들과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관계가 되고 싶다. 내 말이 항상 맞는 것도 아니다. 늘 공부하며 귀를 열어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DB는 16일 현재 공동 5위 두 팀과 3.5경기 차 9위(12승 18패)다. 이번 시즌 목표를 6강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은 김 대행은 “목표는 먼 곳을 보되 당장은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원주=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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