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협력 복원’ 다보스포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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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 2700여 명이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논의한다.
다보스포럼은 각국 저명 정·재·학계 인사가 다보스에서 세계가 당면한 현안을 토론하는 모임으로, 매년 1월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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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1%, 부 63% 차지 불평등” 조사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유명 인사 2700여 명이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논의한다.
16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제53회 다보스포럼이 4박5일 일정으로 개막했다. 다보스포럼은 각국 저명 정·재·학계 인사가 다보스에서 세계가 당면한 현안을 토론하는 모임으로, 매년 1월 개최된다. 개막일인 이날엔 포럼 창립자이자 이사장인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밥 교수가 각국 대표를 맞이한 리셉션 행사와 기후위기 대응 주제의 열린 포럼 등이 열렸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 52명을 비롯,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같은 국제기구의 대표급 인사 39명,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600여 명, 각국 중앙은행 총재 19명과 재무장관 56명, 외교장관 35명, 무역장관 35명 등 정·재계 및 학계 인사 2700여 명이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 공급망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구현을 위한 연대 방안에 관해 특별연설한다.
다만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 정상 불참이 예상돼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받는다. 미국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존 케리 기후특사,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하고, 중국에선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류허 부총리가 17일 다보스포럼 대회의장에서 특별연설을 한다. 전쟁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불참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참석해 각국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제는 실종 위기의 글로벌 협력 방안을 다시 찾자는 내용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심화한 보건·안보·경제 위기를 맞아 자국 우선주의가 대두하고 국제기구들의 갈등 조정 능력마저도 한계를 드러낸 상황에서 세계화 가치를 다시 찾을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특별연설을 통해 글로벌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조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붙인 에너지 위기로 다시 화석연료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오는 것을 경계하고자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현안도 이번 포럼에서 주요하게 다뤄진다. G7(주요 7개국) 정상 중 참석하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8일 특별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사이버 보안, 일자리, 인공지능 등을 두고 각국 유명 인사가 지혜를 나눈다.
이런 가운데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다보스포럼 개막일에 맞춰 ‘슈퍼리치의 생존’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지난 2년간 새로 창출된 부의 63%를 상위 1% ‘슈퍼리치’가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42조 달러의 새로운 부가 창출됐고, 이 중 26조 달러(63%)가 세계 상위 1%에게 돌아갔다는 내용으로, 극단적 부와 빈곤이 25년 만에 동시에 증가해 불평등이 심화했다는 내용이다. 가브리엘라 부커 옥스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지금은 부유층 세금감면이 낙수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신화를 깨뜨릴 때”라며 부유층 과세 등 불평등 해소 방안을 각국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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