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대통령, 바라카원전 먼저 가 尹 맞이… 이재용-정의선 동행
아부다비=장관석 기자 2023. 1. 17. 03:00
[尹대통령 순방]
尹 “원전 추가 협력-제3국 공동진출… 수소-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
무함마드 “원전 글로벌 기준 제시”
만수르 UAE 부총리도 尹 영접
尹 “원전 추가 협력-제3국 공동진출… 수소-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
무함마드 “원전 글로벌 기준 제시”
만수르 UAE 부총리도 尹 영접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16일(현지 시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를 함께 방문했다. 전날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바라카 원전 협력을 “양국 협력의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이자 대표적인 프로젝트”라고 강조한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 대통령보다 10여 분 일찍 도착해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동생이자 세계적 부호로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부총리도 함께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와 부처 장관, 참모들은 윤 대통령과 함께 헬리콥터 3대를 타고 동행했다.
● 尹 “원전 추가 협력·3국 진출” 강조
무함마드 대통령의 동생이자 세계적 부호로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부총리도 함께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와 부처 장관, 참모들은 윤 대통령과 함께 헬리콥터 3대를 타고 동행했다.
● 尹 “원전 추가 협력·3국 진출” 강조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에 건설된 바라카 원전에서 만나 3호기 가동 기념행사를 열고 발전소 곳곳을 시찰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2월 출력 상승 시험을 마친 뒤 올해 상반기 상업운전을 시작할 3호기와 시운전 중인 4호기 공정 현황을 점검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동행 방문을 비공개로 조율하면서 직전까지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과 국내 원전 모습이 담긴 기념우표 액자를, 무함마드 대통령은 원전 도안 액자와 기념 코인 등을 각각 서로에게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상징”이라며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했다. 또 “이번 국빈 방문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함마드 대통령도 “10여 년에 걸친 바라카 원전 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며 “양국 노력으로 3호기가 가동되면서 UAE의 청정 전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전사업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한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바라카 원전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9년 한국이 수출한 최초의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으로 ‘사막의 기적’으로 불린다. 1·2호기는 상업운전을 시작해 현재 아부다비 전력의 60%를 담당한다. 시운전 중인 4호기까지 내년에 준공되면 바라카 원전은 UAE 전력 수요 전체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를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사용의 성공적인 신화”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과 국내 원전 모습이 담긴 기념우표 액자를, 무함마드 대통령은 원전 도안 액자와 기념 코인 등을 각각 서로에게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상징”이라며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했다. 또 “이번 국빈 방문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함마드 대통령도 “10여 년에 걸친 바라카 원전 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며 “양국 노력으로 3호기가 가동되면서 UAE의 청정 전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전사업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한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바라카 원전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9년 한국이 수출한 최초의 원전이자 중동 최초의 원전으로 ‘사막의 기적’으로 불린다. 1·2호기는 상업운전을 시작해 현재 아부다비 전력의 60%를 담당한다. 시운전 중인 4호기까지 내년에 준공되면 바라카 원전은 UAE 전력 수요 전체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를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사용의 성공적인 신화”라고 평가했다.
만수르와 대화하는 이재용 16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에 건설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3호기 가동 기념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국내에 ‘만수르’로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부총리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른쪽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이날 일정에 동행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조차 원전 건설이 10년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 시공을 맡았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등은 약속한 공기를 지킨 데 대해 UAE가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지난 10여 년간 한국이 보여준 약속 이행은 굉장히 기적과 같다”며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 원) 투자를 약속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양국 정상은 전날 ‘넷 제로 가속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성과도 서로 축하했다. MOU에는 제3국 원전 수출시장 공동 개척,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원전 기술 개발도 담겼다.
● 尹 “재생에너지-수소 협력까지 확대”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함께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21년 중동 지역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의 운영 경험이 한국의 정보기술(IT) 및 인프라 기술과 함께하면 세계 곳곳에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뿐만 아니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양국 정상은 전날 ‘넷 제로 가속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성과도 서로 축하했다. MOU에는 제3국 원전 수출시장 공동 개척,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원전 기술 개발도 담겼다.
● 尹 “재생에너지-수소 협력까지 확대”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함께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2021년 중동 지역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세계 최초의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의 운영 경험이 한국의 정보기술(IT) 및 인프라 기술과 함께하면 세계 곳곳에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뿐만 아니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아부다비=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속보]‘쌍방울’ 김성태 인천공항 도착…수원지검으로 이송 예정
- [단독]“노조가 채용-돈 강요” 843개社 신고 쏟아졌다
- UAE대통령, 바라카원전 먼저 가 尹 맞이… 이재용-정의선 동행
- [단독]한일, 이르면 4월부터 ‘北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 [오늘과 내일/박성원]대북 확성기에 ‘북한인권’이 탑재되면
- 작년 팔린 신차 10대중 1대는 전기차…1위 테슬라, 2위는?[딥다이브]
- [단독]대장동 일당내서도 “민간 이익 너무 많아, 공사와 반씩 나누자”
- 이번엔 ‘대장동 의혹’… 檢, 이재명에 27일 또는 30일 출석 통보
- 年5만달러 해외 송금시 사유 등 사전신고 의무… 이르면 내년 사라진다
- “아들 방학 맞아 父子가 좋은 시간 함께 보내려 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