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민간 용병단 '와그너' 고위 간부, 노르웨이에 망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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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민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을 위해 싸운 것으로 알려진 한 러시아 남성이 노르웨이로 건너가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노르웨이 당국이 밝혔다.
노르웨이 이민국(UDI)은 와그너에서 고위 간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안드레이 메드베데프가 노르웨이로 피신했다고 AP통신에 16일(현지시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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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의 민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을 위해 싸운 것으로 알려진 한 러시아 남성이 노르웨이로 건너가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노르웨이 당국이 밝혔다.
노르웨이 이민국(UDI)은 와그너에서 고위 간부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안드레이 메드베데프가 노르웨이로 피신했다고 AP통신에 16일(현지시간) 확인했다.
UDI는 AP에 보낸 이메일에서 "보안과 사생활을 이유로 UDI는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AP는 메드베데프의 노르웨이 변호사가 "메드베데프는 노르웨이에 있고 망명을 요청했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지난 주 한 사람이 198㎞ 길이의 국경을 넘어 러시아에서 불법 입국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의해 외국인이라고만 알려진 이 남성은 국경지역 민가를 방문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후 국경수비대에 구금됐다.
노르웨이 경찰은 눈 속에서 누군가가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음을 나타낼 수 있는 흔적을 발견한 러시아 국경수비대로부터 지난 12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노르웨이 이민 경찰에 넘겨졌고 러시아 남성은 오슬로로 이송돼 그 곳에서 이민법 위반자들을 위한 시설에 수감됐다. 노르웨이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고 AP가 전했다.
가디어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 언론 '메두자'는 메드베데프가 지난해 11월 온라인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와그너 조직에 의해 큰 망치로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와그너 용병 예프게니 누진이 속한 부대의 지휘관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NTB 통신은 메드베데프가 지난해 7월6일 와그너를 탈출한 이후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인권단체에게 와그너 그룹과 활동, 그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가 있는 백만장자이자 와그너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에 대해 그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와그너 그룹에는 우크라이나 공격을 주도한 러시아 교도소에서 모집된 죄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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