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UAE 추가 원전 추진·영국 공동 진출 가능성

나연준 기자 2023. 1. 1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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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원전 추가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의 원전 추가 협력에 대해 "원전을 UAE 측에서 추가로 더 짓는다면 그런 의향(원전 추가 수주)도 포함된다.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UAE는 추가 건설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저희는 파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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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전 추가 건설 계획 파악…공식 제안은 아직
영국 대상 제3국 공동 진출 추진…韓 기술력-UAE 금융 자본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해 3호기 가동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아부다비=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원전 추가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의 원전 추가 협력에 대해 "원전을 UAE 측에서 추가로 더 짓는다면 그런 의향(원전 추가 수주)도 포함된다.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UAE는 추가 건설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저희는 파악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2월 바라카 원전을 수주, 14년에 걸쳐 약속한 기일과 예산 범위 내에서 건설을 진행해왔다. 현재 1·2호기는 상업 운전에 돌입했고 3호기는 올해, 4호기는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UAE가 추가 건설을 고려한다면 "우리 희망은 우리가 하는 게 맞지 않느냐. 이쪽(바라카 원전)은 한국, 다른 쪽은 다른 나라 이런 게 UAE 측에서 비효율적일 수 있고 우리는 희망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UAE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UAE 측에서 추가 원전 수주와 관련해 정부에 의사를 전달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으로 의사를 전달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 사장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게 "한전에서 좋은 제안을 하면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UAE는 소형모듈원전(SMR) 등에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추가 협력에는 대용량 원전보다 SMR 같은 소형 원전, 핵융합 기술 등도 포함하고 있다"며 "특히 SMR 같은 것은 여러 중동 국가들이, 사우디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원전을 늘리는 것보다 SMR 같은 차세대 원전을 같이 협력하자, 그런데 방점이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UAE는 원전의 제3국 공동 진출도 노리는데 그 대상은 영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영국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엔지니어링과 시공 능력과 UAE의 금융 자본이 결합하면 굉장한 경쟁력을 가진 팀이 되지 않을까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바라카 원전 방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동행하기도 했다. 이 역시도 원전 협력과 연관이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속한 그룹의 총수들이 오셨다는 것은 추가 원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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